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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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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이엉돈 PD, 숨어있는 '젠틀맨' 찾는다…시대의 양심

"여러분이 모르는 '젠틀맨'을 찾아 롤모델로 제시하고 싶습니다."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의 이영돈(57) PD가 진행자로 나선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의 '이엉돈 PD' 신동엽(42)과 함께다.

"제 인생의 큰 고비입니다. 기존의 프로그램과 콘셉트가 많이 달라요. 본격 예능프로그램이라기보다 MC로서 첫 시도죠. 신동엽과 호흡을 맞추는 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예전 프로그램은 다 단독으로 했었거든요. TV를 보며 신동엽을 흉내 내기도 해봤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종합편성채널 채널A 간판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 식당'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이영돈 PD가 '젠틀맨'을 찾는다. 연출된 상황에 놓인 일반시민 중 뛰어난 매너를 보인 사람을 '젠틀맨'으로 선정하는 형식이다. 이영돈 PD와 개그맨 신동엽은 실황카메라를 통해 이들을 지켜본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고들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정말 '젠틀맨'이 사라진 것인지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 찾고 싶었습니다. 1회 녹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걸 발견했죠."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종편 등을 종횡하는 예능 고수 신동엽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연예인에게 선입견이 있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신동엽을 보면서 '아, 이 친구는 연예인은 연예인인데 그걸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구나 생각했죠. 이야기가 통하는구나 했죠."

"불의를 잘 참는 편"이고 "못 본 척 지나치면 속상하니까 불의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유가 있겠지"하고 넘어간다고 농담하는 신동엽은 '먹거리 X파일'의 팬이다. 성대모사에 재능 없던 그가 tvN 'SNL 코리아'에서 능청스럽게 '이엉돈 PD'를 연기했던 것도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챙겨봤기 때문이다. 이영돈 PD가 "어정쩡한 자세가 똑같더라"고 인정할 정도다.

"머릿속에 이영돈 PD의 이미지가 각인돼 있었던 거죠. 끊임없이 새로운 걸 만들어낸다는 게 PD로서 대단한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독보적이죠. '이영돈'이라는 브랜드 파워는 다른 사람들이 가져갈 수 없을 겁니다."

첫 녹화 전후가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젠틀맨' 촬영 전후의 '신동엽'이 다르다는 거에요. 이제는 '젠틀맨'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예전처럼 쉽게 지나치지 않을 거라는 건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웃음)"

22일 밤 9시50분 첫 방송된다.

"촬영하면서 제가 느꼈던 마음을 시청자 여러분이 똑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드리고 싶습니다"(신동엽),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다른 곳에 출연할 수 없으니까요. 하하."(이영돈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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