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PSV에인트호벤이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에인트호벤은 3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KNVB컵 3라운드(32강전) 로다JC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지난달 26일 2부 리그 팀인 SC스토름보헬스 텔스타를 4-1로 대파하고 32강 진출에 성공한 에인트호벤은 로다에게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에인트호벤은 비교적 일찍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 대회 총 9차례 정상에 서며 10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했던 에인트호벤은 그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 27일 에레디비지에 11라운드 로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던 에인트호벤은 컵대회에서 로다와 다시 만났지만 만회하지 못했다. 3골을 먼저 내준 뒤 1골을 만회해 간신히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의 부재와 함께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3연패에 빠졌다. 지난 20일 흐로닝언전(0-1 패), 27일 로다전(1-2 패)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이 부상을 당했던 발베이크전(6일·2-1 승) 이후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지난 6일 발베이크전에서 상대 빅토르 엘름에게 왼쪽 발목 부위를 밟혀 부상을 당한 박지성은 정규리그·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KNVB컵까지 총 6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 정규리그와의 맞대결에서와는 달리 이날 경기는 로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반 18분 마크 얀 플레데루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에인트호벤은 전반 37분과 후반 22분 거스 후퍼츠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패색이 짙던 에인트호벤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조수아 브레넷의 만회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