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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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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분실물 백태…가방ㆍ휴대전화 최다

서울시내 지하철에서 승객이 가장 많이 놓고 내리는 물품은 가방과 휴대전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들어 4월말까지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이 전동차 안에 놓고 내린 물건은 2만3천230건으로, 하루 평균 190건이 넘었다.

   품목 별로는 가방이 전체의 26.8%인 6천2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가 4천181건(18.0%)으로 뒤를 이었다.

   분실물 가운데 현금은 1천276건, 8천400만원에 달했으며, 틀니나 자전거, 강아지를 놓고 내린 승객도 있었다.

   이들 분실물 중 현금 1천77건(7천791만원)을 포함해 전체의 77.5%인 1만7천996건은 다른 승객의 신고와 서울메트로(1~4호선) 및 도시철도공사(5~8호선) 직원들의 노력 등에 힘입어 주인에게 돌아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휴대전화는 전화번호부에 있는 가족 등에게 연락해서 인계한다"며 "전화가 꺼져있으면 충전하고, 비밀번호 설정으로 잠겨있다면 '핸드폰찾기 콜센터'의 협조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자전거를 들고 탔다가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얼마전에는 300만원이 넘는 고급 자전거를 찾아준 적도 있다"고 전했다.

   3월에는 금호역 인근에서 시츄 강아지 한 마리가 분실물로 접수되는 바람에 직원들이 인근 지역에 전단까지 붙여가며 주인을 찾아주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한 직원이 맡아 기르고 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 마자 물건을 놓고 내린 사실을 알아챘다면 열차 칸 번호와 하차시간, 위치 등을 기억했다가 역무실이나 서울메트로 고객센터(1577-1234), 도시철도 고객센터(1577-5678)에 알리면 된다.

   뒤늦게 분실 사실을 깨달았다면 120다산콜센터(☎ 120)를 통해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 등으로 문의해볼 수 있다.

   지하철 분실물센터에서 7일간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은 관할 경찰서로 넘어가며, 그곳에서도 1년 6개월이 지나면 귀중품은 국가로 귀속되고 나머지는 사회복지단체에 기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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