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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4.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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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특급호텔' A380 명성 쇠퇴하나

'하늘의 특급호텔'이라는 에어버스 A380 항공기의 명성이 쇠퇴하나.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항공이 수익증대를 위해 A380 항공기의 좌석수를 최대 100석 늘리기로 함에 따라 '넓은 좌석 공간' '쾌적한 비행' '샤워시설' 등을 자랑해 온 A380의 명성이 무너져 내리게 됐다고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 앨런 조이스는 18일 지난해 회계연도(2008년 7월~2009년 6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항공기 일등석은 더이상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며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의 좌석수 균형을 재조정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콴타스항공은 이에 따라 A380 항공기의 경우 좌석수를 최대 100석 늘리기로 하는 한편 새로 도입할 예정인 보잉747 항공기에도 좌석수를 50석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A380 항공기의 경우 좌석수가 500석 미만에서 550석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좌석수가 증가하는 만큼 승객 1인당 항공기 이용 공간이 줄어들어 A380 이용 승객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747 항공기도 일등석이 줄어드는 대신 이코노미석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콴타스항공은 말했다.
이런 작업은 올해 말부터 시작돼 2013년 마무리된다.
조이스는 "런던과 로스앤젤레스 노선 등을 비롯해 멜버른 및 시드니 노선 등 일부 노선에는 일등석이 현행 수준에서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콴타스항공은 이미 요하네스버그와 샌프란시스코,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일부 노선의 일등석을 폐지한 바 있다.
콴타스항공은 일등석 이용률이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에는 40%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 애널리스트 더렉 사두빈은 "다른 항공사들도 콴타스항공의 결정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기업들이 종전과 달리 항공기 이용 출장비를 대폭 삭감한데다 여행객들이 값싼 항공기를 주로 찾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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