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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4.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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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 '재판중 수면' 공식 사과

인권침해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법정 피고석에서 20여분간 잠을 자는 바람에 빈축을 산 알베르토 후지모리(69) 전 페루 대통령이 판사에게 공식 사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 도중 몇 분 동안 잠을 잔 사실에 대해 판사에게 사과한다"면서 양말을 신지 않은 채 법정에 나온 것에 대해서도 "다리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재판에서 한 전직 군 장교의 증언을 청취하던 중 그대로 잠이 들었으며, 검사의 지적에 따라 세사르 산 마르틴 판사가 "후지모리씨"라고 부르고 경종을 울려도 깨어나지 않았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산 마르틴 판사가 여러 차례 종을 울린 뒤에야 깨어났으며, 이 때문에 재판이 잠시 중단됐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으나 최근 1주일에 3차례씩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면서 매우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엄격한 교도소 규정에 따르면서 척추 통증과 함께 다리가 부어오르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대 페루에서 좌익 게릴라 소탕을 내세워 민간인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유죄가 입증될 경우 최고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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