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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경제/기업

3.3㎡(1평)에 3천972만원, 최고가 아파트 등장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된 가운데 서울 강남에 3.3㎡(1평) 분양가가 최고 4천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아파트 분양가 사상 최고가여서 '고분양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리슈빌 파크' 아파트 33가구에 대해 3.3㎡(1평)당 평균 3천700만원, 최고 3천972만원에 분양승인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국내 최고 분양가 아파트는 지난 1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서초 아트자이'로 3.3㎡당 최고 3천395만원이었다. 계룡 리슈빌은 이 아파트보다 3.3㎡당 평균 300만원 이상 비싼 것이다.

 

이 아파트 280.08㎡(84.7평형)의 경우 층에 따라 최하 28억4천400만원에서 최고 32억1천500만원, 3.3㎡당 3천357만-3천794만원이며 287.55㎡(86.9평형)는 33억9천600만-34억5천900만원, 3.3㎡당 3천904만-3천976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작년에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 올해 9월1일 이후 사업승인신청분에만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와는 무관하다.

 

여기에다 발코니 확장, 빌트인 가전제품, 수입 대리석.벽지 마감재 등 옵션 항목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 분양가는 3.3㎡당 4천만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대부분 최고급 수입 마감재와 최신 설계를 적용해 분양가가 높아졌다"며 "주변 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5천만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비싼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7-8월께 모델하우스를 짓고 분양을 하려 했으나 분양가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올해 시행사가 바뀌는 등 진통을 겪으면서 금융비용이 전가된 것도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곡 계룡 리슈빌 파크는 옛 금호빌라 부지에 짓는 것으로 총 2개동이며 이중 1개동 19가구는 건축법에 따라 동호인 주택으로, 나머지 1개동 33가구는 주택법을 적용받아 이번에 일반분양을 하게 됐다.

 

이달 17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23일부터 일반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건설업계는 이 아파트가 사상 최고 분양가를 기록함에 따라 이르면 올 연말 분양할 뚝섬 상업용지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곳에 분양을 준비중인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은 분양가를 3.3㎡ 당 3천500만-3천9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마감 수준에 따라 4천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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