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앞만 보고 묵묵히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온 국세청 동료 직원들의 격려와 배려가 오늘의 저를 있게 했다. 사랑과 감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제 2인생을 살아가겠다.”
지난연말 국세청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후배공직자들에겐 승진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퇴직한 황용희 前 중부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이 납세자권익지킴이로 새롭게 제 2의 인생을 펼친다.
지난 15일 세무법인 서광 대표세무사 및 회장 취임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납세자권익지킴이로 나서게 된 황 세무사는 국세청 직원들로부터 영원한 맏형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인물.
7급으로 공직에 입문 당시 고졸출신이던 황 세무사는 고위공무원단까지 승진하는 등 7·9급 공채 직원들에겐 꿈과 희망을 안겼으며, 국세행정 뿐만 아니라 굵직한 조세제도 입안에도 기여하는 등 조세·세무행정에 달인이라는 칭호가 무색할 만큼 깊고 넓은 조세경륜을 가지고 있다.
경제기획원 기획관리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황 세무사는 90년대 초반 주택 200만호를 무주택자에게 보급하는 정부 주택정책업무를 시작으로, 김영삼 정부 최대 치적인 부동산실명법 제정 당시 세제실 파견 실무진으로 참여해 부동산 명의신탁 관행을 일소하는데 앞장섰다.
이후 20여년 공직생활을 이어갈 국세청에 전입해 국세행정 발전과 납세자권리보호분야에서 굵직한 획을 긋는다.
본청 재산세과 근무 당시 연간 90만 건이 넘는 재산제세 과세자료 처리에 힘들어 하던 일선 직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던 황 세무사는 과세미달자료 전산누적관리시스템을 창안해 15만 건으로 축소시키는 등 일감 줄이기의 선형모델을 제시했다.
공정세정의 기틀 또한 확고히 하는데 주력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통한 재벌그룹들의 변칙적인 상속·증여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으며, 그 당시 증여세제의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편으론, 국세청 근로소득관리과장 재직당시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복지세정 수혜 폭을 확대시키는 가운데 학자금 상환(ICL)준비팀장을 겸임하며 근로장려세제와 든든학자금의 조기 정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본청 소비세과장 재직시에는 독과점으로 운영되어 온 병마개시장을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탈바꿈시켰으며, 광주청 조사2국장 시절에는 고소득자영사업자에 대한 엄정한 과세를 통해 공정과세 기틀을 더욱 확고히 했다.
짧지 않은 공직생활 동안 조세제도 입안부터 국세행정 및 세정현장 곳곳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황 세무사에 대한 국세청 현직 직원들은 ‘영원한 맏형’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풍부한 업무경험을 토대로 신속하고 간결한 정책결정을 내리는 한편, 책임은 끝까지 지는 등 직원들에게 있어 믿고 따를 수 있는 관리자라는 세정가의 평가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이처럼 화려한 공직생활을 뒤로 한 채 지난 15일 세무법인 서광 회장으로 취임한 황 세무사는 “그동안 습득한 지혜와 열정과 성실로 납세자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롭게 출발한 제 2의 인생을 납세자권익을 지키는데 치중할 것임을 밝혔다.
-프로필- 황용희 세무법인 서광 회장
△기획재정부(세제실·공정거래실·예산실) △국세청 재산세과·총무과 △익산세무서장 △나주세무서장 △국세공무원교육원 서무과장 △중부청 개인납세 2과장 △국세청 소비세과장·근로소득1·2과장 △광주청 조사2국장 △중부청 세원분석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