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흥규 한국공인회계사회 광주·전남 회장이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다.
선흥규(구력 15년, 핸디18) 회장은 지난 4일 한국의 5대 명문골프장인 해남 파인비치CC 시그너처홀인 비치코스 6번홀(파 3·180m)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안았다.
파인비치CC 비치코스 6번홀은 '파3'의 숏홀이지만 골퍼의 눈과 마음을 황홀하게 하는 심미성, 서해에서 부는 슬라이스성 바람, 바다를 넘겨야한다는 불안감, 코스의 길이가 175m-215m의 먼거리 등으로 인해 싱글골퍼들도 부담감을 갖는 홀로 알려졌다.
선 회장은 태풍 나크리 영향으로 비가 내린 가운데 지인들과의 라운딩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비치코스 6번홀에 도착했다.
슬라이스성 바람이 분데다 거리도 180m에 달해 온 그린시킨다는 마음으로 드라이버를 잡았다.
가볍게 친 볼이 핀 5m 전방에 떨어져 구르다 홀컵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는 것.
선 회장은 "이날 촉촉히 젖은 그린 덕을 본 것 같다"며 "거리가 180m에 달해 욕심없이 가볍게 스윙했는데 운 좋게 홀인원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선 회장은 홀인원 기념 일환으로 모교인 전남대 경영대학서 공인회계사를 준비중인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홀인원은 12,000분의 1의 확률를 뚫고 이뤄진다는 골프계 속설이 있고, 이 홀에서는 1년에 두세 개 나올까 말까한다고 한다.
한편 보성·한양건설 이기승 회장도 지난 6월 21일 비치코스 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