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표 중부청 조사2국장이 26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38개 성상동안 봉직해 온 공직을 떠나 새로운 인생설계에 나선다.
하영표 국장은 이날 오전 10시 중부청 대강당에서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정든 공직을 떠나는 심경과 함께 남겨진 후배공직자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76년 7급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하영표 국장은 재무부와 국세심판원, 국세청에서 38개 성상동안 봉직하며 국세행정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본청 징세과 근무당시에는 압류공매시스템을 개발해 3조원대의 악성체납을 해소하는 등 체납업무의 이정표를 세웠으며, 인터넷세금제도를 창안해 납세자가 편리하게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족했다.
이어 감사관실 근무시에는 SOS 감찰지원시스템을 개설해 악성민원에 시달리는 국세청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처럼 국세행정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하영표 국장의 퇴임을 아쉬워한 이학영 중부청장은 치사를 통해 “공직자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국세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하 국장의 퇴직이 마냥 서운하지만, 후배들은 하 국장이 남긴 족적이 자양분 삼아 더욱 더 국세행정 발전에 나서겠다”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하 국장은 퇴임사에서 “오늘 명예퇴임은 선·후배 및 동료들의 성원에 힘입은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한 뒤, “지난 38년간 아무런 편견 없이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 공직생활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겨진 후배들에게는 “공무원은 공무원답게 행동할 때 자긍심과 보람을 얻을 수 있다”고 지난공직생활에서 체득한 경험을 얘기하며, “합리성과 타당성을 견지해 업무를 집행하는 한편, 자기 자신과 가정생활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영표 국장 프로필]
▷56년 경남 진주生 ▷진주고 ▷단국대 무역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 ▷7급 공채 ▷사무관 승진 ▷국세심판원 ▷수원세무서 납세지원과장 ▷국세청 징세1계장 ▷서울청 조사1국1과 ▷국세청 청사기획단 파견(팀장) ▷국세청 총무과 청사관리1계장 ▷상주세무서장 ▷중부청 조사2국 2과장 ▷청와대 파견 ▷부산청 세원분석국장·징세법무국장 ▷중부청 조사2국장(14년6월 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