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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4.30. (수)

내국세

[인터뷰]이건호 삼경회계법인 세무·통상자문본부 대표

조세·통상시장 레드오션 평가 불구, 新성장 패러다임 제시하겠다

이건호 공인회계사<사진>가 최근 삼경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이달 12일 세무·통상자문본부 대표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굴지의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세무분야 및 통상분야를 개척하고 성공적인 기반을 구축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 15년간 태평양 구성원으로 재직하며, 로펌에서 세무와 통상파트를 전문분야로 발돋움 시킨 이 대표가 별안간 회계법인행을 선택한데 대해 업계의 많은 이들은 의아한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번 삼경회계법인行은 자신의 인생진로에서 당연한 수순이었음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태평양의 조세팀이 성장을 위한 충분한 발판을 구축했으며, 지난 세월 동안 저와 동고동락했던 후배들이 이제는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공인회계사로서 회계법인을 떠난 지 17년이 지난만큼, 다시금 회계법인으로 복귀해 좀 더 집중적인 업무를 개발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15년간 태평양에서 함께 해 온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한편, 이 대표 또한 공인회계사로서 다시금 회계법인으로 귀환 해 신성장 패러다임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욕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셈이다.

 

이 대표가 삼경회계법인내에서 새롭게 신설한 세무자문본부의 경우 법령개선 관련 자문 및 세무조사 대리 등을 포함한 일반세무자문과 함께 과세전적부심사·이의신청·심사 및 심판청구 등을 맡는 조세불복 등의 업무에 나서며, 통상자문본부의 경우 주로 Anti-Dumping을 담당하게 된다.

 

이 대표는 삼경회계법인 세무자문본부에서 우선적으로 조세불복 사건 등에 전력할 계획이나, 근시일내에는 세법관련 제도개선 자문업무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세무조사대리팀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들어 그 중요도 및 과세관청과의 마찰지수가 더욱 커지고 있는 이전가격 등의 경우 내국세와 관세 등을 총망라해 법무법인 등과의 협업 모색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통상자문본부의 경우 주로 반덤핑사건의 국내외 사건을 취급할 예정으로, 국내 최고의 반덤핑전문가를 최근에 영입하는 등 통상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으론, 국내 세무시장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라는 업계관계자들의 자체진단이 내려질 만큼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주저앉는 시점에서 이 대표는 더욱 전문화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반 미국의 한 로펌에서 근무할 당시 세무를 전문으로 하는 로펌일지라도 우리나라처럼 전방위적으로 모든 세무업무를 취급하지는 않았다”며, “불복전문, 재산제세 전문, 이전가격 전문 등 각 소형사무소마다 특장점이 있고 대형로펌들 보다 오히려 해당분야의 전문성이나 업무랭킹이 상위인 경우가 많았다”고 술회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그동안 대형조직에서 종합적인 측면에서 업무를 개발해 왔다면, 앞으로는 작지만 특정분야에서 국내 최상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무자문본부로 키워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세무 및 통상시장의 경우 흔히 전문가집단이 움직이는 장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전문가로서 제대로 된 자문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24시간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전문가 수가 점점 늘어나고 경제규모도 커지고, 상황도 복잡해지는 만큼 노력 없이는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고 삼경회계법인내 세무·통상자문본부의 전문성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일궈나갈 것임을 자신했다.

 

◆이건호 삼경회계법인 세무·통상자문본부 대표는?
 
목표를 정하면 결론이 나기 전에는 비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의지인’이라고 자신을 정의한 이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통상사무관이다.

 

잘 나가던 공직에서 뛰쳐 나와 회계법인을 거쳐 태평양으로 소속을 옮긴 이 대표는 변호사 등이 득세하던 로펌시장에서 세무와 통상분야가 새로운 블루오션임을 일깨운 인물로 업계에선 익히 알려져 있다.

 

15년간 태평양에서 재직하면서 숱한 일화들을 남긴 이 대표는 통상분야에 있어 알칼리망간 건전지와 관련된 반덤핑사건에서 생산자측 대리를 맡아 하루 16시간씩을 일하며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해당 생산자가 국내시장에서 매출액 1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력했다.

 

세무분야의 경우 이전가격과 관련해 사상최대 관세부과 사건의 납세자측 대리인으로 나서 약 2년여에 걸친 심판청구 및 행정소송을 진행하며 일방적으로 수세에 있던 사건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편으론 지난 2007년 몇 몇 증권사의 증권거래세 과세자문을 맡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위원회, 기획재정부 등을 뛰어 다니며 관련법 준거 확인 및 세제실 예규 등을 받아내는 등 과세관청을 설득한 사례도 세무시장에서 일화로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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