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18일 오후 1시 삼성동 코엑스 D2홀에서 서울지역 세무사를 대상으로 소견발표와 함께 첫 투표가 실시됐다.
회장후보들의 소견발표는 사전 추점에 따라 기호1번 이창규 후보, 기호3번 유재선 후보, 기호2번 정구정 후보의 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3선출마로 인한 회원분열에 대한 책임론과 더불어 향후 2년간 제도수성을 위한 위기론이 제기됐다.
첫 소견발표에 나선 이창규 후보는 “회원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뗀뒤, “후보자로서 마땅히 제대로된 소견문과 홍보물을 보냈어야 했는데 그러지못해 죄송하다. 마치 퀴즈문제 같이 공란으로 처리된 소견문이 발송됐고, 홍보물은 발송되지 못했다”며, 선관위의 처사를 지적했다.
이어 “정 후보는 문제가된 6천만원의 조세연구소장 급여를 없애는 대신 직무수당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렸다”며 “2011년말 공인회계사에 대한 세무사자동자격부여 폐지를 성취해 내 자존심을 되찾았고 정구정 회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회원들이 인사치레로 ‘회장한번 더 하는것이 어떠냐’는 덕담을 이용, 멀쩡한 회칙을 부끄럽게 해석해 3선에 출마함으로써 자동자격폐지로 모처럼 회복된 세무사들의 자존심이 크게 훼손됐다”며 “세무사회 전체이익을 망각하고 개인의 사욕을 위한 3선을 막아냄으로써, 자존심과 양심이 살아있는 세무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서울회장을 역임하며 오랜 염원인 세무회계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길 TIS와 연계해 명실공히 최고의 세무사 전용프로그램으로 발전 시켜나가겠다”며 “각 사무실마다 골치를 앓고 있는 4대보험 업무를 확실히 해결하고, 방만한 예산절감을 통해 지방·지역세무사회가 활성화 되도록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소견발표에 나선 기호3번 유재선 후보는 “2년만에 축제의 장이 열렸다. 날씨 탓인지 회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집행부 탓인지 답답하다”며 “한마음으로 어깨를 얼싸안고 한 방향으로 달려가야 하는데 전횡, 독선, 소송에 진정, 특별감사까지 세무사회 51년 역사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일 계속되는 부끄러운 신문기사가 우리는 슬프게 한다. 수임고객과 국세청·기재부 공무원들이 ‘세무사회에 무슨일이냐’ 물어오고 있다”며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힘든 상황에,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으로 우리 모두가 상처받고 흔들려야 하는가. 지금 이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분열의 위기를 하나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앞으로도 세무사회가 분열의 소용돌이에 흔들려서는 안된다. 다툼 없는 세무사회를 위해 기호 3번 유재선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저 유재선은 한번 지킨 약속은 목숨처럼 지킨다”고 한표를 호소했다.
“회원 살림살이를 꼼꼼히 챙기겠다”고 언급한 유 후보는 “금융기관 보험기관, 요식업조합등에서 우리 속을 끓이는 사례를 근절하겠다. 4대보험 자료송부의 국세청 일원화, 교육과 휴식을 취할수 있는 세무연수원 설립과 불합리한 세제와 세정은 앞장서서 고쳐 나가는 한편, 조세소송권 대리업무 쟁취는 지금 보다 더 열심히 신명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여러분이 주인인 민주적인 세무사회, 화합하고 소통하는 세무사회를 위해 새로운 일꾼을 뽑아달라”며 “여성대통령 시대에 대한민국이 깜짝 놀랄 선거혁명으로 여성회장을 선택해 달라. 혼신의 힘을 다해 화합의 세무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째 소견발표에 나선 기호2번 정구정 후보는 “회장의 소임을 맡은지 지난 2년을 돌아보면 회원들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회계사에 대한 세무사자동자격을 폐지하고 기업진단 업무를 획득하는 등 50년 숙원을 성취했다”며 “매년 2,500여명의 변호사가 세무사시장으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세무사의 생존권을 지켜냈다”고 회무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세무사에 대한 전자신고 세액공제액을 400만원으로 확대함으로써 회원들의 권익신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세무사의 위상을 만방에 세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앞으로 2년은 변호사·회계사·경영지도사 등으로부터 우리에게 빼앗긴 업무영역을 되찾기 위한 법 재개정 추진을 막아내고, 지방세무사제도 도입과 세무사 자격이 없는자의 세무법인 설립제한 등 전문자격사제도 선진화방안 등의 난제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저에게 힘을 모아주면 풍부한 회무경험과 대정부 관계를 활용해 제도개선을 이뤄내겠다”며 “직원양성원을 설치해 회원사무소에 직원을 공급하고 세무회계 프로그램 세무사랑 2를 반석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후보는 “이창규 후보가 설립위원장을 맡은 한길 TIS가 대박 난다고 투자했는데 쪽박나 분통이 터지지 않느냐”며 “한길 TIS를 반석위에 올려 애물단지가 아닌 유익한 전산법인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에게는 1만여 회원이 빽이다"면서 "앞도적으로 지지해 주시면 세무사회를 꼭 반석위에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