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국세청장이 지난 11~12일 취임후 첫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국세청내 최고참 1956년생 고위공무원들의 엇갈린 명암이 주목을 끈다.
56년생의 경우 '연령명퇴' 시기가 내년(상반기 또는 하반기)으로 다가온 데다 일부는 지방청장에 올랐고, 일부는 보직 국장으로 있는가 하면 아직 부이사관으로 갈 길이 조금 먼 이들도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이는 지난 12일자 인사에서 국세청 조사국장에 오른 김영기 국장과 1급 부산청장에 오른 이승호 청장, 그리고 지난해 12월 임명된 임창규 광주청장, 신세균 대구청장.
김영기 국세청 조사국장은 새정부 첫 1급인사에서 비행시 유력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차후 인사에서도 1순위자로 거론되는 국세행정에 관한한 팔방미인.
이승호 청장은 세 번 연속 행시27회 출신(송광조, 이전환, 김은호) 청장을 배출한 부산청장에 일반공채 출신으로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 부산청장은 이현동 전 국세청장과 동향(경북 청도)이라는 이유로 서울청 조사4국장 임명 당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으나 실무와 이론을 갖춘 조사분야 실력자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일반공채 출신인 임창규 광주청장 역시 새정부 첫 1급인사에서 중부청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인물. 국세청 안팎에서는 1급 인사가 행시, 비행시 등 임용구분 뿐만 아니라 균형인사 차원에서 지역적 배려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신세균 대구청장은 유일하게 행시출신(31회)이다. 행정고시가 늦어 뒤늦게 지방청장에 오른 케이스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각각 부산청 조사1국장과 중부청 조사2국장에 임명된 이용우, 하영표 국장 또한 56년생으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용우 국장 역시 일반공채 출신으로 법규, 조사, 부가세, 소비세, 대변인 등 국세행정 구석구석을 거친 ‘베테랑’이며, 하영표 국장은 현 국세청사 신축 당시 청사기획단 팀장을 맞아 100년 청사(廳舍)의 기틀을 다진 장본인이다.
이밖에 김충국 서울청 감사관, 황용희 광주청 조사2국장, 구돈회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과장은 부이사관 56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