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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관세

[현장]‘세제실장→관세청장’ 인사공식 '이변은 없었다'

관세청장 영입에 관세청 직원들 ‘예견된 일’ 담담

15일 관세행정 사령탑에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내정되자, 관세청 직원들은  이미 공식화된 ‘세제실장→관세청장’ 인사관행이 재현됐음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관세청 내부적으로는 현 김철수 차장의 내부승진이 이뤄 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 왔으나, 오랜 인사관행으로 정착된 외부영입 청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현 25대 주영섭 관세청장을 비롯해 24대 윤영선 전 청장과 23대 허용석 전 청장 등은 직전 세제실장을 역임했으며, 22대인 성윤갑 전 청장을 건너 뛴 후에는 21대 김용덕 전 청장, 20대 이용섭 전 청장 등도 세제실장에서 관세청장으로 부임했다.

 

반면, 이같은 인사패턴은 오히려 관세청 직원들에게는 외부영입 청장에 대한 이질감이 최단기간 내에 소멸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불러와, 외부에서 영입된 청장이라도 부임 후 한 두 달이면 관세행정 사령탑으로 명실 공히 자리매김됐다.

 

백운찬 관세청장 내정자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아, 15일 정부 발표 직후 관세청 직원들은 백 내정자에 프로필을 시작으로, 업무스타일과 사소한 행동양식 등을 수소문하는 등 새로운 관세행정 사령탑을 맞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관세청 고위직 모 관계자는 “관세행정 특징상 타 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 밀고당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외청의 한계 탓에 주저앉는 일이 많은 반면 백 내정자의 강한 추진력이 관세행정에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백 내정자의 강한 업무추진력에 반색했다.

 

한편, 주영섭 관세청장은 이날 백운찬 세제실장의 관세청장 내정 발표가 있은 직후 별도의 퇴임식 없이 청내 각 부서를 순시하며 직원들과의 인사로 퇴임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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