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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녹파주''아황주' 등 전통주 복원

농촌진흥청이 고려시대부터 전해오던 우리술 ‘녹파주(綠波酒)’와 ‘아황주(鴉黃酒)’를 복원했다.

이에 따라 이제 현대인들도 옛 선조들이 즐겨 마셨던 약주를 쉽게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복원한 녹파주는 맑고 깨끗한 선비의 지조가 서려있는 술로, 거울에 비치는 푸른 파도를 보는 듯 맑다고 해 ‘경면녹파주(鏡面綠波酒)’라 불리며, 실제 술을 빚어보면 푸른빛을 띤다.

녹파주는 곱게 가루를 내 반죽한 멥쌀과 누룩가루, 밀가루를 섞어 항아리에 넣고 3일 후에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섞은 다음 서늘한 곳에서 10일 정도 발효시키면 완성된다.

누룩취가 적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양념갈비, 삼겹살, 양념치킨 등 육류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 마시면 좋다.

조선시대 규방여인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아황주는 발효기간이 짧고 술 빛깔이 다른 어떤 약주보다 진한 황색이며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

아황주는 곱게 가루를 내 반죽한 멥쌀에 누룩가루를 섞어 항아리에 넣고 여름에는 3일 후, 봄·가을에는 5일 후, 겨울에는 7일 후에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섞은 뒤 서늘한 곳에서 7일 정도 발효시키면 완성된다.

고두밥을 짓지 않고 술을 빚음으로써 에너지(불) 사용이 적은 친환경 녹색기술로, 간단한 다과류 등 가벼운 음식과 함께 마시면 제격이다.

현재 녹파주는 지난 5월 특허출원이 완료돼 6월에 기술이전을 거쳐 일반 국민들이 쉽게 맛볼 수 있도록 실용화된 상태다.

지난 7월말 특허출원을 신청한 아황주도 현장접목 연구를 거쳐 전통주 생산업체와 농촌 체험장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우리 전통주의 맥을 잇고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농식품부에서 발표한 ‘우리술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산가요록 등 고문헌에 수록된 전통주를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귀정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장은 “전통주는 일반 주류와는 달리 제조시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에 효과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전통주산업은 쌀 등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을 올리는 새로운 녹색 성장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 기자   osm23@taxtimes.co.kr

입력 : 2010-08-11 1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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