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연 전 동대문세무서장이 29일 정일세무법인의 대표세무사로 취임, 국세청과 납세자간의 가교역할을 위한 제 2의 인생을 출발한다.
지난 6월 동대문 세무서장직을 끝으로 38년간 봉직했던 국세공무원직을 마감하고, 세무대리계에 첫 발을 내디딘 조춘연 대표세무사<사진>는 “오랜 국세청 실무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납세자에게 섬기는 자세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조춘연 세무사는 퇴임 이후 지난 3개월간 국내 유수 로펌을 비롯 세무법인에 영입제의가 들어왔지만, 조직원 구성원 및 업무추진 능력을 고려해 정일 세무법인의 대표세무사 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대해 조 세무사는 “이곳(정일 세무법인)에서 풀지 못하는 문제는 다른 곳에서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조 세무사는 “현직 당시에도 납세자를 권익보호를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국세공무원 입장과 세무사의 입장에서 납세자를 대하는 시각이 다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납세자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국세공무원 시절을 되돌아보면 주위 동료, 선·후배들의 사랑을 받아 명예롭게 퇴직한데 대해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며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속에 행복한 공직생활을 보낸 것 같다”고 회고했다.
조춘연 세무사는 지난 1970년 공직에 입문한 뒤, 중부청 조사1국 3과장, 서울청 조사1국 1과장 등 국세청을 비롯 서울·중부청에서 인사·감사·조사파트 등 각 분야를 섭렵한 기획통으로 불렸다.
또한 항상 밝은 표정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고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해 상하간에 신망이 두터울 뿐더러, 춘천·강서·동대문세무서장 당시에는 선비스타일의 덕장형 관리자로 직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와함께 조 세무사의 저서로는 요해세법 Ⅰ·Ⅱ·Ⅲ권, 양도소득세의 모든 것, 구조조정관련 세법해설 및 회사정리와 구조조정 등이 있다.
한편 지난 2001년 발족한 정일 세무법인은 10여명의 세무사가 분야별로 포진,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최상을 전문성을 발휘하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