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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8. (수)

경제/기업

지역 기업, 저환율 직격탄‘휘청’ 


지난해 호황세를 누려온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의 수출실적이 올들어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둔화조짐을 보여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가 발표한 ‘최근의 광주·전남지역 무역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지역 수출실적은 62억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30%대를 웃돌던 지역 수출증가율이 올들어 이런 수준으로 떨어져 지역기업들의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반도체, 승용차 수출확대에 힘입어 20억1천300만달러로 28.9% 늘었지만, 전남은 41억9천200만달러로 9.2% 늘어나는 등 전남의 수출증가율은 한자리수에 머물렀다.

이처럼 지역 수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은 최근 환율급락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로, 수출확대가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철강, 유화제품 등 지역 수출 주력제품의 해외시황이 악화되는 등 수출 불안요인이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수출전망도 다소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실제 지역수출업계는 지난해말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환율급락세와 해외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채산성 악화와 이로 인한 오더수주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중소수출기업들은 환율하락으로 적자 수출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 수출 상승세를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의 안정적인 환율운용과 수출금융지원이 정책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들도 급격한 환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 노사안정, 신제품개발 및 생산성 향상 등 수출확대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지역수출이 일부 대기업제품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라며 “현시점에서 정부의 대책마련과 함께 기업들도 저환율시대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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