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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8. (수)

관세

성윤갑 관세청장 [조직가치를 배가시키자] 

2006년에는 6시그마와 BSC 통합성과관리시스템, 통합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성윤갑 관세청장은 2일 신녀사를 통해 이와같이 밝히고 올해는 지난 3년간 추진한 ‘초일류세관 전략’에 이어서 ‘세관선진화 5개년 계획’을 시작하는 첫 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성윤갑 청장은 청렴한 조직문화를 완전하게 정착하여 ‘조직가치’를 배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관세청장 신년사 전문

전국의 관세공무원 여러분,

희망에 찬 병술년(丙戌年)의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금년은 개띠 해입니다. 아주 오랜 시기를 인간과 같이 살아온 개는 동서를 막론하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친숙한 사랑의 동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서로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이겨내기를 희망합니다. 

관세공무원 여러분,
  2006년은 국가적으로 볼 때 매우 뜻 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등 참여정부의 역점사업인 국가균형발전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DDA 협상 및 FTA 확대에 따라 대외적인 개방과 글로벌 스탠다드의 수용 노력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경제 또한 뚜렷한 수출 증가와 내수회복의 쌍끌이에 힘입어 5%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의 관세공무원 여러분,
  참여정부는 금년도 정부혁신의 방향을 ‘국민속으로 확산’, ‘정책속으로 구체화’ 그리고 ‘공무원속으로 내재화’로 정하였으며, 3대 혁신방향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혁신관리전략으로 ‘성과창출형 혁신’, ‘국민참여․지속가능형 혁신’, ‘자율․지원형 혁신’을 수립하였습니다.
 
  정부혁신의 선두기관으로서 우리 관세청도 품질이 높은 정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혁신의 내용과 범위를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저는 금년 중에 우리 모두가 역량을 모아 추진해야할 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세관선진화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금년은 지난 3년간 추진한 ‘초일류세관 전략’에 이어서 ‘세관선진화 5개년 계획’을 시작하는 첫 해입니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1차 세관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는 2010년까지 달성할 우리의 비전을 “선진통상국가 실현에 기여하는 Global Top 관세행정”으로 설정하였으며, 취임이후 강조한 4P관점에서 구체적인 전략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관세행정서비스(Product), 행정절차(Process), 조직과 인력(Personnel), 정보 인프라(Platform)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혁신을 추진한다면 2010년 세관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고객들은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어느 네트워크를 통해서나 원하는 세관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고, 화물과 여행자는 물흐르듯 막힘없이 흘러가면서 자동적으로 세관절차를 이행하게 되며, 자동으로 식별된 화물 및 여행자 관련 정보를 사전에 위험도분석을 통해 보이지 않는 감시를 수행하게 되고, 또한 축적된 화물정보를 고품질․맞춤형 정보로 가공하여 고객에게 제공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세관이 전면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Invisible) 유비쿼터스 세관이 구현되는 것입니다. 
  현재 4가지 전략방향에 따라 5년간 추진할 전략과제와 이행과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이고 균형된 시각을 가지고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올해 본격 시행될 BSC 통합성과관리시스템을 통해 우리청의 비전, 미션을 전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일사불란한 혁신역량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BSC는 부서와 개인의 목표를 조직의 비전 및 전략과 일치시켜 조직역량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서 전략을 실행하고 모니터링 하는 수단이자 전략 실행의 성과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금년부터 우리청은 BSC 성과를 기관, 부서뿐만 아니라 개인단위까지 확대․연계하여 평가하고 이를 근평, 승진, 전보 등 인사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BSC에 의해 선택된 우리청 전략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전 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새롭게 시행되는 BSC를 우리청 문화로 정착시킴으로서 성별이나 출신지역, 학교 등에 관계없이 ‘성과를 제대로만 달성하면 우대받는 성과중심의 조직’을 만들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셋째, 지난해 선포식을 가진 6시그마를 관세행정에 착실하게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6시그마는 생각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간 우리는 직관과 경험에 의해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여 왔고 평균개념에 입각하여 문제를 해결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편차개념으로 마인드를 바꾸어야 합니다. 경험과 직관에서 탈피하여 고객의 목소리(VOC)에 귀를 기울이고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6시그마를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수입화물 처리시간을 9.6일에서 4.5일로 단축하여 2조 2천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4.5일은 평균개념이어서 개별 고객에 따라 처리시간에 대한 만족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같은 4.5일이라 하더라도 A라는 고객은 3건을 통관하면서 8일, 4.5일, 1일이 소요되고, B라는 고객은 5일, 4.5일 그리고 4일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만족도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즉, A라는 고객은 화물처리시간이 짧아졌다하더라도 들쭉날쭉한 시간으로 인하여 처리시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B라는 고객은 소요시간 차이가 1일내로 편차가 적어서 만족을 느낄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편차개념을 관세행정에 도입하여  관세행정의 품질을 균질화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야 하겠습니다.
  6시그마의 역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금년에는 6시그마와 BSC 통합성과관리시스템, 통합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통합인적자원관리 및 6시그마 수행으로 양성된 핵심인재가 통합성과관리시스템(BSC)에서 선택한 과제를 6시그마 방법을 적용하여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나감으로써, 정책품질 향상은 물론 많은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관세청 고유의 통합혁신모델’을 만들어 혁신의 성공사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넷째, 청렴한 조직문화를 완전하게 정착하여 ‘조직가치’를 배가해야 하겠습니다. 
  혁신의 목표는 결국, 조직의 가치를 높여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조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세관사랑, 혁신, 충성도,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렴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깨끗하고 투명한 세관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러한 노력에 대하여 대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 대통령님이 주재하는 협의회에 참석하여 청렴사례를 모범사례로 발표하고 반부패관계기관 협의회에 정례적으로 참석하게 되는 등 청렴에 대한 우리청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고품질의 관세행정과 청렴의 조직문화를 결부시킨 컬덕(Cul-duct)이라는 고유의 문화상품을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관세청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임기 중 가장 하고 싶은 과제가 ‘청렴을 관세청의 조직문화로 만드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가 제도와 서비스를 부단히 개선해서 최고가 된다고 하더라도 청렴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의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청렴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키는데 간부이하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다섯째, 관세행정 분야별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 이를 브랜드(상품)화하여 해외까지 수출하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습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대한 통관정보시스템 수출에서 보듯이 관세행정 정보화 수준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우리 통관시스템은 단연 세계 최고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 최고의 시스템들의 예를 들면, ‘통관단일창구’, ‘통관소요시간 관리시스템(TRS)’, 인터넷 청렴성 향상 프로그램인 ‘바르미’, 지난해 정부혁신최우수사례로 선정된 ‘밀수동향관리시스템’과 관세청 고유의 지식창고인 ‘통합정보시스템(CDW)을 활용한 위험관리’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체계적으로 해외에 전파하고 수출상품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WCO, APEC 등 국제회의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세관협력회의 등을 활용한 세일즈 외교를 적극 전개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국제적인 표준으로 인증(ISO)받아 브랜드化를 추진하고 「민・관 합동지원단」을 구성・운영함으로써 수출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나무를 심은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라는 지역의 한 황무지에 혼자 살면서 나무를 심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이름의 50대 중반의 남자였습니다.
  이 사람이 하는 일은 매일 세심하게 골라낸 도토리 백 개를 들고나가 땅에 구멍을 파고 나무를 심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자신의 땅은 아니지만 산 곳곳에 ‘너도밤나무’뿐만 아니라 ‘떡갈나무’ 씨를 뿌리고 가꾸었습니다.

  부피에의 꾸준한 나무심기로 황무지는 점차 울창한 숲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말라붙었던 시내에는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떠난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마을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부피에가 해온 일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숲이 스스로 자라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죽을 때까지 나무를 심어 황무지를 희망의 땅으로 바꾸어놓은 부피에는 89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이익이나 보상을 바라지 않는 미약한 한 사람의 불굴의 정신과 노력이 위대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러분,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미래를 희망으로 바꾼 ‘부피에의 나무사랑’과 같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세관사랑을 실천해 나갑시다.

  우리가 진정 세관을 사랑할 때 어떻게 사랑하는 세관을 찾아오는 민원인에게 불친절할 수 있으며, 우리가 진정 세관을 사랑할 때 어떻게 사랑하는 세관을 찾아오는 고객에게 청렴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세관사랑은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세관사랑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의 삶의 터전인 세관은 “희망의 땅”, 바로 그곳이 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항상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1.2
                        관세청장  성 윤 갑

강동완 기자
web@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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