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서점 아마존은 '인터넷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회사' 로
불린다.
95년 7월 불과 3백달러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아마존은 현재 시장가치
3백억달러를 호가한다.
아마존의 성공은 전자상거래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기 때문이다.
서적명. 저자.주제 등으로 구축한 2백50만여종의 서적 데이터베이스 (DB) 는
서적의 전시. 보관.판매공간에 드는 돈을 없애고 재고부담을 줄여 대폭적인
할인이 가능하게 했다.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서적은 시중가보다 20~30% 할인돼 팔린다.
최근에는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대해 50%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아마존의 성공은 수익의 70%를 고객서비스 개발에 사용한다는 회사방침에서 엿볼
수 있다.1천달러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델컴퓨터도 96년부터 인터넷 델스토어를
개설한 후 매출이 연 50%씩 성장했다.
델의 웹사이트는 최대한 소비자 위주로 꾸며져 있다.
소비자는 필요한 컴퓨터의 사양과 가격을 결정해 곧바로 주문서를 보낼 수 있다.
보안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주문자의 신상정보도 구입결정을 한 뒤에야
입력한다.
인터넷 광고업체인 '더블클릭' 과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e베이' , 무료
전자우편서비스 '핫메일' 등도 전자상거래 특유의 '날래고 빠른' 고객위주의
마케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다.
정부의 지원도 풍부하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터넷조세감면법 (Internet Tax Freedom Act) 을 제정,
인터넷 접속에 대한 연방세.주 (州) 세를 면제해주고, 전자상거래에 대한
신규조세 및 다중적.차별적 조세를 3년간 유예해주었다.
여기에 초고속정보고속도로로 대표되는 풍부한 정보인프라와 벤처캐피털의
전폭적인 자금지원이 가세했다.
기업간 전자상거래 (CALS) 분야에서도 미국은 이미 80년대 중반부터 국방부 및
방위산업체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추진, 현재는 GE.보잉.크라이슬러 등
민간기업에서 실용화하고 있다.
그 결과 GE는 전자적 구매시스템을 구축해 견적요청시간을 평균 7일에서 2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조달에 필요한 인건비의 30%를 절감하는 등 획기적인
업무개선효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