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무·회계분야의 회계분석보고 자료 및 문서가 엑셀·엑세스 등 하나의 문서임에도 컴퓨터간의 서로 버전이나 종류가 달라 깨져버리는 등의 전자기록문서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미래에 ㅜ문서의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날로 관심이 높아져가는 전자기록문서의 영구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지난 2일 코엑스에서는 한국기록관리협회가 주관하고 드림투리얼리티(대표·김종철, www.d2r.co.kr)와 한글과컴퓨터(대표·백종진, www.haansoft.com)가 주최한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전자기록물의 보존과 활용방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이번 세미나는 ▶현재 전자기록문의 현황 ▶전자기록문의 위·변조 방지를 위한 보안 ▶해외 전자기록물의 영구보존 사례 등을 주요 주제로, 전자기록물의 미래와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첫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황보열 카이스트 교수(전자정부연구센터)는 '전자기록문의 위·변조 방지 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국가는 물론 개인정보들까지도 위·변조 및 노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보의 보존은 국가·사회의 S/W 및 H/W의 인프라, 개발수준 파악이 최우선 과제이며, 기술수준에 비례해 보존과 관리가능 기간도 길어지는 만큼 보안기술의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규철 충남대 교수(한국정보과학회)는 '해외 전자기록문 보존사례' 발표에서 "호주나 영국·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도 자국의 기술과 정보 인프라에 맞춰 전자문서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들 국가에 비해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한국의 발달된 IT기술이라면 비록 몇년 정도의 격차는 좁혀질 수 있다"고 주장, 정부의 전자정부 구현 및 전자기록물 사업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전자정부에서 추구하는 전자기록문서는 산골마을부터 도시에 이르는 모든 지역에 대한 거주자 정보는 물론 소소한 지역정보, 역사까지 전자기록으로 남게 되므로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꼭 필요한 분야"라며 "이를 위해 현재는 물론 미래의 어디서라도 볼 수 있는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의 구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와 국민대상의 정보자료이므로 끊임없는 보안기술에 대한 관심과 개발이 지속적으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혔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이날 100여 가지의 문서프로그램의 통합관리를 위해 자체 파일별로 통합뷰어를 내장한 '한컴CSD'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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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문서와 자료관 사업
IT발전으로 인해서 각종 문서프로그램이 개발됨에 따라 다양한 문서 포맷으로 생성되는 기록물을 향후 어떠한 기록으로 남길 것이며, 어떻게 열어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점 극복을 위해서 국가기록원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스템 구축사업.
현재 국가기록문서는 자료관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문서를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해 보관하도록 법제화가 돼 있으며, 이를 위한 지침이 각급 공공기관에 전달돼 정부기록문서 보존을 위한 자료관시스템이 한창 도입되고 있다.
현재 드림투리얼리티, 나눔기술, 핸디소프트, 쌍용정보통신, 삼성SDS 등 10여개의 업체들이 시스템 구축 및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