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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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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政詩壇]죽음으로부터의 自由

-정 유 복 서울廳


화장장(추모공원) 건립 결사반대!
주검은 죽음으로 막자

그들의 죽음이나 너의 죽음은 가능하지만
나의 죽음은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검증 가능한 경험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죽음과 주검이 혐오 대상이라면
우리의 삶 또한 그 얼마나 혐오스러운 것인가?

고층아파트 크레인에 대롱, 대롱 매달려
근근이 유지하던 항아리 같은 주검이
파편이 되어 흙 속에서 빛이 나고
리무진 장의 차를 장식했던 국화꽃까지도
억 겹의 불구덩이에서
마지막 향기를 사리로 담아내고 있다.

내 안에 둥지를 튼
몇 그루 나무들……

삶 속에 죽음을 버리듯
나뭇잎이 떨어지는 들길 안으로
허망스런 걸음으로 돌아나 보자

죽음도 삶의 한 양식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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