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가 19일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함에 따라 김대지 국세청장 취임 후 이어질 국세청 고공단 인사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국세청 차장, 서울청장, 부산청장 등 1·2급 지방청장을 비롯해 국장급 전보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이 지난 13일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국세청 조사국장과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장의 평균 재직기간은 대략 1년 정도로 나타났다.
국세청내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본청 조사국장은 평균 12.2개월, 서울청 조사4국장은 평균 12.6개월 가량 직무를 수행했다.
이 기간 본청 조사국장 19명 중 11명의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었고, 서울청 조사4국장은 18명 중 5명이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본청 조사국장의 경우 짧게는 4개월에서 6~9개월 또는 11개월 근무한 케이스가 많았으며, 서울청 조사4국장의 경우도 짧게는 4~10개월 가량 직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기간이 가장 길었던 본청 조사국장은 이주석 전 서울청장으로, 2년8개월 동안 근무했다. 이어 한승희 전 국세청장이 2년4개월로 뒤를 이었다. 최단 기간은 ‘9급신화’로 알려진 박찬욱(4개월) 전 서울청장이었다.
최장수 서울청 조사4국장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으로 1년8개월, 최단임은 김호기 전 대구청장으로 4개월간 근무했다.
현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은 지난 1월 부임해 7개월째 직무를 수행 중이며, 김동일 서울청 조사4국장은 지난해 7월 발령받아 1년이 넘었다.
서울청 조사4국장과 본청 조사국장을 모두 역임한 경우는 한상률, 박찬욱, 김연근, 임환수, 한승희, 임경구, 임광현 등 7명으로, 3분의 1 비율이다.
한편 역대 정부별로 보면, 본청 조사국장은 노무현 정부 시기 6번, 이명박 정부 시기 5번,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각각 4번 교체됐다.
서울청 조사4국장은 노무현 정부 5번, 이명박 정부 4번, 박근혜·문재인 정부 때 각각 3번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