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는 2일 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오는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정책 기대감으로 4% 이상 급등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16.51 포인트, 4.26% 크게 오른 2849.68로 마감했다. 심리 저항선인 2800대를 2월24일 이래 회복하고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과 상승률 모두 작년 11월4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였다.
중국에선 양회(兩會)로 부르는 최대 정치행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예년마다 정부의 경기대책과 산업 지원책 관측으로 수혜주가 큰 폭으로 치솟는다.
올해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거의 모든 종목이 올랐다.
과잉설비 산업으로 그간 하락세를 보여온 바오산철강 등 철강주가 구조개혁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희토류의 중국베이팡희토는 상한가까지 뛰었으며 안후이 하이뤄 시멘트 등 인프라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1일 중국인민은행이 예금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 것도 여전히 호재로 작용해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를 끌어올렸다.
바오리방지산과 광밍지산 등 부동산주는 유동성 공급 확대로 자금이 유입할 것이란 관측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제 원유 선물의 강세를 배경으로 자원주와 금광주가 상승세를 탔다.
선전 성분지수도 전장보다 444.37 포인트, 4.77% 상승한 9766.37로 장을 마쳤다.
신흥기업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82.68 포인트, 4.27% 올라간 2017.60으로 폐장하면서 2000대에 복귀했다.
상하이 증시 거래액은 2593억 위안(약 48조5591억원)으로 2월25일의 2717억 위안 이후 1주일반 만에 가장 많았다. 선전 증시 거래액도 3542억 위안으로 증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