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6. (목)

경제/기업

2월 자동차 판매 63만대…내수 늘고, 수출은 감소

지난 2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판매량이 약 63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5% 감소했지만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연장에 힘입어 내수판매는 늘어났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은 지난달 국내에서 11만616대, 해외에서 51만9288대 등 총 62만9904대(이하 반조립제품 수출 제외)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월 판매량(64만6136대)보다 2.5%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 1월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에 비해 12.8%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셈이다.

이는 수출 부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5개 업체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54만2934대)보다 4.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10만3202대)보다 7.2% 증가했다. 지난 1월 내수·수출의 동반 추락 속에 정부가 개소세 인하를 연장하기로 하면서 국내 판매량이 다시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등이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의 경우 르노삼성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3만62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35만9896대)보다는 6.6%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만8844대로 전년 동월(4만6869대) 대비 4.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28만7356대로 전년 동월(31만3037대) 대비 8.2%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7932대 판매돼 내수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 5916대, 그랜저 3876대(이상 하이브리드 포함), 엑센트 1047대 등이었다. 올 1월 국내에서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311대 판매돼 전월(493대)보다 늘었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우 국내에서 5179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DH제네시스가 2703대, EQ900가 2476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 증가량이 해외 판매 감소분을 상쇄한 데 힘업어 전체 판매량을 늘렸다. 지난달 총 22만31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22만1655대) 대비 0.7% 증가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최근 출시된 신형 K7,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 호조와 K5,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인기를 바탕으로 3만9110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월(3만5405대)보다 10.5% 증가했다. 지난 1월 말 신형 모델이 출시된 K7은 6046대(구형 포함) 판매되면서 6년2개월 만에 월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해외 판매는 18만4050대로 전년 동월(18만6250대) 대비 1.2%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에서 현지 전략차종 및 SUV 차종 중심으로 판매를 늘렸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만1417대, 수출 3만3193대 등 총 4만461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9163대) 대비 24.6%, 수출은 전년 동월(3만218대) 대비 9.8%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 판매량은 5852로 전년 동월(2978대)에 비해 96.5%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총 1만536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4263대로 전년 동월(5204대) 대비 18.0% 줄어든 데 반해 수출은 1만1097대로 전년 동월(1만426대) 대비 6.4%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새로 출시되는 SM6에 힘입어 판매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의 2월 판매량은 1만574대로 전년 동월(9574대) 대비 10.4%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6982대, 수출은 35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3%, 19.6% 늘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혜택 연장, 신차 효과 및 판촉 활동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저유가,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해외 시장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