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식(59)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부처 내부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행자부의 핵심 업무인 지방자치와 정부3.0으로 대변되는 행정혁신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홍 내정자는 총리실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책기획통이다.
특히 안전행정부가 행자부로 전환되는 시점에 수장을 맡아 온 정종섭 장관과 달리 풍부한 공직 경험으로 사기와 위상이 저하된 조직을 추스릴 수 있을 것이란 해석까지 나온다.
홍 내정자는 강원 강릉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강원도에서 행정사무관으로 시작한 뒤 1989년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로 옮겨 올해 퇴임할 때까지 26년간 국무조정실에서만 공직생활을 했다.
국조실 외교안보심의관실 과장과 국무총리 국정운영실 외교안보정책관을 거치는 등 외교안보 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지난 2010년부터 핵심 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운영실 총괄정책관과 국정운영1실장 자리를 맡아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의 기틀을 세웠다는 평가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차관급인 국조실 국무1차장으로 임명돼 국정과제 추진작업을 총괄했고, 올해 7월20일 퇴임 전까지 국조실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장을 겸임했다.
행자부 한 관계자는 "국정 전반에 대한 안목이 있고 조직에 대한 이해도도 남다른 것으로 안다"면서 "주춤한 정부3.0을 활성화하는 등 부처 주요 정책과제를 힘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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