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위안화 쇼크로 출렁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17일 다시 1180원대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14일(1174.0원)에서 9.1원 오른 1183.1원에 마감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이 진정세에 들어가자 시장의 관심이 다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쏠리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위안화 가치를 사흘 간 1.86%, 1.62%, 1.11% 등 올리며 사흘 연속 평가 절하했다가 14일과 17일에 걸쳐 각각 0.055%, 0.009%를 소폭 하향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도 다소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미국 고용지표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9월 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인상 기대감은 역외 달러 매수세를 부추기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작용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대폭 평가절하 우려가 완화되면서 크게 조정받았지만 미 FOMC의 회의록 발표 등을 앞두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