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창이 보이는 풍경 가득 눈꽃이 날리네
내린 눈꽃 위에 또 다른 눈꽃이 덮여 쌓이네
차갑게 떨리는 내 손 위에 네 손이 지긋이 덮일 때
차락차락
막힌 흉부를 울려오는
포개진다는 말
얼마나 많은 허공을 헤매어
너는 이 손을 갖게 되었을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얼어붙은 허공을 가만히 쓰다듬어 주는
휘몰아치는 바람을 안타까이 다독일 줄 아는
이 비명을
아차, 하는 순간에 내밀 줄 알고
포기하는 순간에 감싸주는
포개진다는 말
이 안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