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가 30일 인재정보를 총괄하는 인재정보기획관 자리에 민간전문가인 김정일 전 피앤피파트너스 대표를 임용했다. 이로써 인사혁신처 개방형직위 3 곳에 모두 민간전문가가 뽑혔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31일 김정일 신임 인재정보기획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 기획관은 역량평가와 면접을 거쳐 1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인재정보기획관은 인사혁신처 개방직 중 가장 높은 직위다.
김 기획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리하이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을 수료했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시청에서 일했다.
이후 컨설팅기업 엑센츄어 상무, 타워스 왓슨(구 왓슨 와이어트) 상무, 피앤피파트너스 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민간에서 15년간 인사·조직분야 관리자로 일했다.
김 기획관이 맡은 인재정보기획관 직위는 국가인재정보 관리정책을 수립하고 공직 후보자를 발굴·조사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로써 인사혁신처 개방형 직위로 공모한 국·과장급 3개 직위가 모두 민간 전문가로 채워졌다.
지난 2일 임명된 최성광 취업심사과장은 취업심사 시 민간기업의 성격, 업무환경 등에 관한 전문가다. 국가인재 발굴 실무를 총괄하는 최승철 인재정보담당관(과장급)은 인재발굴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인사혁신처는 "인재정보기획관실에 지난 1월 임용된 인재발굴·조사업무 담당(5급)의 민간 출신 2명을 비롯해 최승철 과장과 김정일 기획관 등이 선발됨으로써 정원 14명 중 4명이 민간 출신으로 채워졌다"고 소개했다.
김정일 기획관은 "범정부 인재발굴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인재정보기획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기쁨과 책임감이 교차한다"며 "그동안 공직과 민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정보기획관실을 국가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인사혁신처가 공모한 개방형 직위 3곳은 업무 특성상 공무원보다는 민간 출신이 잘 수행할 것이라고 판단해 민간 전문가를 선발했다"며 "인사혁신처는 앞으로도 공직경쟁력을 높이고 개방성을 확대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민간전문가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