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수출보다는 내수, 그 중에서도 소비가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입수한 정보로 판단해 보면 경기회복세가 상당 폭 예상보다 미치지 못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수출에도 중국의 성장(둔화), 원화가치 강세 등 하방리스크가 있다”면서도 “물량기준으로는 여전히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성장 전망을 크게 바꿀 만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분기별 1%내외의 성장이 불가능한 것인가'는 질문에 “금리를 내리고 금융지원중개대출제도를 확대한 것은 성장과 물가가 당초 전망한 경로를 상당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래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망 숫자를 발표하기 전이라도 추가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