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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8. (수)

삼면경

과장급역량평가-“현장업무는 제대로 반영 못하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 시범실시해 온 과장급역량평가제도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것과 관련,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선 해당 제도의 실효성을 두고 왈가왈부.

 

지난해 각 부처별로 시범역량평가에 참석한 이들의 경험담을 종합해 보면, 조직내 과장급 관리자로서의 리더십과 문제해결 능력, 소통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등 고위공직자 역량평가와 비교해 난이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평가. 

 

각계 전문가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석하는 집단토론은 역량평가 참석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평가항목 가운데 하나로, 수 십년 쌓아 왔던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타 부처·타 주제를 던져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도록 하는 등 가히 슈퍼공무원(Super-public official) 수준의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후문. 

 

문제는 고공단의 경우 소관부처의 정책방향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국가정책 및 철학을 투영해야 하는 만큼 소아적인 조직논리에 갇혀서는 안되지만, 과장급 관리자의 경우 자신이 속한 조직내 최고의 현장관리자인 만큼 현장행정에 대한 평가가 주축이 되는 등 실전노하우를 측정해야 하나 그렇지 못하다는 것.

 

지난해 역량평가 교육과정에 참석했던 모 정부기관 관계자는 “평가항목에 있는 문제가 형이상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조직내 중간관리자는 고위직과 달리 일선현장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역량을 측정하는 방식도 현장에서 벗어나선 안된다”고 일침.

 

또 다른 모 부처 관리자는 "현장관리자인 과장급에 대해선 타 부처가 아닌 소관부처의 업무능력을 우선시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

 

과장급역량 평가위원들이 정부 각 부처내 업무현황을 상세히 알지 못해 결국 허공 위(?)를 떠다니는 측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 또한 역량평가 참석자들 사이에선 설득력 있게 거론되고 있다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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