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진입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9분 현재 전일(1090.3원)보다 10.2원 오른 11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환율은 역외차액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5.2원 상승한 1095.5원에 개장하고선 상승 폭을 넓혀갔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4일 1103.6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
전 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0달러로 저점을 낮췄고, 달러·엔은 96엔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3만6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6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7.7%로, 4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북한 리스크도 한 몫했다. 이 날 0시부로 한미 연합 키리졸브(Key Resolve) 훈련이 시작됐고, 북한은 판문점 직통전화를 차단하면서 위협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달러-엔 급등 등의 요인이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도 "수출업체들의 고점 네고물량 유입이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북한 도발이 현실화되기 이전까지 달러화는 1100원선 아래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가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이 날 거래범위를 1090~1099원선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