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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6.04.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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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 월급.기부금품 누구에게 지급?


  칠레 북부 산 호세 광산에 한 달 넘게 갇혀있는 33명의 광부들에 대한 월급 및 기부금품 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분란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매몰된 광부들을 대신해 8월분 월급과 기부금품을 누구에게 지급해야 할지 분명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몰 광부들의 1인당 8월분 월급은 80만페소(약 1천620달러)이며, 그동안 광업노조와 기업인, 개인들로부터 전달된 기부물품도 상당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 17일만에 광부들의 생존 소식이 알려진 뒤 레오나르도 파르카스라는 기업인이 내놓은 기부금도 광부 1인당 1만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광부들의 월급과 기부금품을 받겠다며 나선 가족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칠레 정부를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칠레 정부 관계자는 "광부의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광부 1인당 평균 3건씩 된다"면서 "광산 붕괴사고 이전 광부들의 생활에 대한 조사를 벌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광부들 중에는 아내와 별거 상태에서 다른 여성과 살고 있으면서 이혼수속을 밟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 법률이 이혼 사유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이에 따라 법률혼 또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들이 서로 광부와의 가족관계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광부들의 수입에 의존해 생활해온 부모와 형제자매들은 광부들이 구조될 때까지 생계 곤란을 버틸 수 없다며 월급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칠레 정부는 광부들에게 월급과 기부금품 수령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광부들 중 일부는 수령자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른 여성과의 동거 사실을 숨겨온 광부들은 본처에게나 부모.형제자매들에게 사정을 털어놓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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