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경찰서는 봉대산 연쇄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동구청 직원에게서 "봉대산에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던 환경단체 회원들이 연쇄 방화범인 듯한 중년의 남성을 봤다고 한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중공업 점퍼를 입고 있었던 용의자는 환경단체 회원들에게 발각되자 손에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버리고 도망쳤으며, 이 봉지에는 라이터와 착화탄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 남성이 수년째 동구 봉대산 일대에 상습적으로 불을 질러 '봉대산 불다람쥐'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방화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