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본부세관 외환조사과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함윤근 부장검사)는 합동으로 (주)풀무원의 지주회사인 풀무원 홀딩스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본부세관과 검찰은 이날 오전 세관 소속 특별사법경찰관 10여명과 컴퓨터 전문가 4명을 동원, 서울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홀딩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사하고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003년부터 6년간 중국산 유기농 콩을 납품업체로부터 구입하는 과정에서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관세청에 신고하는 방식을 통해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앞서 이미 풀무원 홀딩스와 관련한 10여개의 납품업체의 내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본부세관의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6개월 동안의 기획심사를 바탕으로 검찰과의 공조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총 486만두(斗)의 콩을 수입하며 200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이번에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를 분석해 확실한 자료를 확보하려면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풀무원 홀딩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풀무원은 5월의 서울 세관 심사에 임해 요청한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하고 충분한 소명을 함으로써 이 사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알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풀무원은 이번에 다시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이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의 여파로 현재까지 풀무원 홀딩스의 주가는 연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는 등 당분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