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액권인 5만원권의 환산가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29위에 불과해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성린 의원(한나라당)은 13일 세계은행 자료를 토대로 OECD 국가의 최고액권 가치(지난해 평균환율 적용)를 분석한 결과 OECD 각국이 보유한 최고액권을 원화로 환산한 경우 5만원권의 가치는 0ECD 국가 중 29위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반면 스위스 최고액권은 101만원, 유로화는 80만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으며, 포르투칼, 스페인, 그리스 ,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14개 국가 등이 환산가치가 80만원이상인 고액권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 5만원권보다 최고액권 가치가 떨어지는 국가는 OECD 30개국 중 멕시코가 유일했으며 최고액권 가치가 10만원 미만인 국가도 멕시코를 포함,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폴란드, 호주 등 5개국에 불과했다.
또한 1인당 국민총소득(작년기준)을 최고액권으로 받는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는 474장의 최고액권이 필요한 반면 1위인 슬로바키아의 경우 20장, 2위인 포르투칼의 경우 28장, 3위인 그리스의 경우에는 39장의 고액권이 필요했다.
나 의원의 이 같은 분석결과는 우리나라 5만원권의 경우 고액권 화폐로서 지니는 가치와 활용빈도가 OECD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의미라고 밝히고 "고액권 발행 이유는 수표 발행이나 화폐 관리 비용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5만원권의 실생활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적인 대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