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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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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한국경제 딜레마속 대운하공약 인기"

한국 경제가 선진국 도약의 길목에서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과거 경제성장을 촉발시킨 정부 주도의 개발계획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운하 공약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이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전하면서 고성장세가 멈추고 주변국의 경쟁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현 상황과 이 후보가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 등을 소개했다.

 

신문은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이 후보가 기업 관련 세금의 축소 등 친 기업적 정책으로 한국을 세계 경제의 선두 대열에 올려놓겠다고 공약해왔지만 그의 가장 인기있는 구상은 한국의 과거 및 그 자신의 경력에서 비롯된 '무엇인가 정말 큰 것을 건설하자'는 대운하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경쟁자들과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160억달러가 투입될 대운하를 건설하기에는 투자가 필요한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후보의 대담한 구상은 1960년대와 70년대의 성장을 이끌었던 개발계획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면서 많은 한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현재 한국 경제의 딜레마는 고성장한 개발도상국일지라도 완전한 선진국으로 변모하기 하기 위한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난제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고성장을 구가하면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까지 올라섰고 철강과 자동차, 조선, 전자제품의 수출 강국이 됐지만 급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에는 경제규모 면에서 브라질과 인도에 밀려 13위를 기록했고, 중국의 추격 속에 일본 중산층의 삶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다양화라면서 소매시장이 소규모 상점에 의존하고 있고 세계 수준의 은행이나 투자기관을 육성하지 못한 점 등 서비스 산업이 뒤처져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임금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추락, 고용 불안정, 부동산 가격의 상승 등 선진국들이 겪는 문제점에도 직면하고 있다.

 

신문은 한국 경제의 지난 5년간 성장률은 연간 4.5% 정도로 여전히 서구 선진국 기준에서는 높은 것이지만 그 이전의 6~7%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이라면서, 이 후보는 '성장률을 7%로 다시 올려 1인당 국민소득을 10년내에 4만달러로 높이고, 세계 7위의 경제국으로 도약시킨다'는 이른바 '747 경제' 공약 등 경제 우선 정책으로 한국인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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