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경제ㆍ사회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끝없는 도전의 극복과 많은 땀과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세계경제의 대경쟁시대의 돌입과 다양한 지역협력체의 대두에 따른 국제적 교류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며, 경제활동의 네트워크화에 따른 고도정보사회의 실현과 기술혁신의 가속화는 산업환경의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또한 고령사회의 도래에 따른 사회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개인주의적 성향의 심화,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다양성 지향은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관세행정의 목표는 '신속성' 확보에 통한 물류 원활화와 물류비용 절감으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국민보건, 식품위생, 사회안전 등 '국가안전' 확보라는 상충되는 두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조화를 이뤄 세계 최고 수준의 관세행정을 구현하는데 있다.
국내 최대의 중화학공업단지인 울산지역은 석유화학ㆍ자동차ㆍ조선업종을 주로 하는 울산미포국가공업단지와 비철금속제련ㆍ제품가공을 주력으로 하는 온산국가공업단지 및 기계ㆍ금속ㆍ전자ㆍ화학업종을 주종으로 하는 농공단지로 구분된다. 울산지역 산업은 자동차ㆍ조선ㆍ화학ㆍ1차금속 등 중화학공업이 97%를 차지하며, 중화학공업의 특성상 대기업 중심의 대형 사업장이 밀집돼 있다.
먼저 이러한 특성을 지닌 울산지역 수출입업체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물류비용 절감이 요구된다. 세관에서는 통관의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입통관 P/L(paperlessㆍ서류제출 생략)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02년도 울산세관의 수출 P/L통관은 전체 수출건수의 98%로서 거의 대부분 전자통관을 통해 이뤄졌다. 그리고 2002년도 수입P/L통관은 42%로서 세관 전체 평균 30%보다 훨씬 많은 편이며, 2003년에는 80%이상 P/L통관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흐름 원활화와 국제교역 촉진을 위해 서류없는 수출입ㆍ화물ㆍ감시분야 등 전자통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관리대상화물 선별기준 및 검사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더욱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통관절차를 구축하는 것이 지속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국가안전성 확보는 신속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자통관 등 물류비 절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항상 상충되는 과제이다. 전자통관을 악용해 부정 수출입 행위가 자행될 수 있는 바, 세관에서는 수출입검사기법의 개발, 효율적인 화물관리 등으로 불법ㆍ탈법 무역행위를 차단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사후심사로 탈루세원을 적발ㆍ추징하는데 힘쓰고 있다.
한편 날로 지능화ㆍ조직화ㆍ대형화되는 밀수근절을 위해 조사업무의 정보화ㆍ과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ㆍ수ㆍ축산물 밀수나 원산지 허위표시 물품의 불법 반입 등 국민생활 침해사범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펴고 있으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마약류 등의 국내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울산항만을 통한 밀수, 특히 테러물품 등 안전위해물품의 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CCTV 설치 등 감시장비의 현대화ㆍ과학화ㆍ첨단화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욱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