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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1.11.30. (화)

[시론]동북아 Hub 항만의 필요충분조건

홍정식(洪貞植) 한국관세사고시회장

광양컨테이너 부두가 개장한지 근 8년이 지난 지금 300만TEU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
계획형 신항만으로 선석폭을 넓게하고 배후부지 예정지도 세계 어느 항만보다 넓게 확보하고 있다.

그간 광양시와 순천·광양상공회의소,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여수해양수산청 등에서 항만정책 관계 세미나도 무수히 개최했고, 주요 화주와 선사들에 대한 국내외 포트 세일즈(port sales)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된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 탄생한지 1년이 지나 이젠 업무도 정상화될 시기가 됐고, 국제적으로는 중국의 상해 양산항, 청도·천진·대련항과 경쟁해야 하고, 국내적으로 부산항, 부산-진해의 신항만 및 평택·당진항과도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시간이 없는 조급한 운명에 처해 있다.

광양항 주위의 산업단지 중 여천의 석유화학단지는 컨테이너 화물 창출에 큰 기여를 못하고 있어 배후 주변의 산업단지인 율촌1·2·3산단, 해룡지방산단 및 컨부두 배후부지 12만평에 물류시설과 함께 첨단 제조·가공·조립업이 입주돼, 자가 화물과 물류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율촌산단은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고 컨부두 배후부지 조성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자유무역지역인 컨부두 배후부지에 다국적 기업의 물류업체만 유치하려 하지 말고, 다국적 제조·조립·가공업과 함께 국내의 수출산업도 적극 유치해 화물 창출형 항만이 되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 배후도시인 광양시, 순천시 및 여수시가 발전할 수 있는 인구유발과 소득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04.3월 중 자유무역지역과 관세자유지역이 자유무역지역으로 통합해 일원화된 것은 물류뿐만 아니라 제조·조립·가공 및 무역업도 같이 영위할 수 있게 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일원화 목적에 부합하고 심각한 국내외 항만간의 경쟁에서 벗어나 자립을 하기 위해서는 광양항 컨부두 112만평의 배후부지를 조기에 완공하고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벤치마킹해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 제조·조립 및 가공해 수출하던가 국내로 수입하는 형태로 항만 배후부지내에서 자체 화물을 창출해야만 할 것이다. 항만 배후부지는 물류비가 제일 적게 드는 지역이고, 또한 자유무역지역이므로 토지임대료를 거의 무상으로 적용해 국내외의 수출 제조산업을 적극 유치해야만 광양항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확신하는 바이다.

유럽의 안트워프항은 주위에 제조업의 산업단지가 광대해 자체 화물을 창출함으로써 유럽 제일의 항만인 로텔담 항만에 근접하는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컨부두 배후도시 인구가 약 100만이상이 돼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광양시·순천시·여수시를 통합해 광역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와 함께 이를 더욱 확대해 3개시 이외에 경상남도의 진주, 하동, 남해, 구례까지 합해 동서화합 특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한 것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라 할 것이다. 전남의 3개 시만의 통합보다는 전남의 3개 시와 경남의 4개 도시를 통합하는 동서화합특구방안이 훨씬 설득력이 있고 정치적 호소력이 있다고 사료된다.

또한 최근 광양세관의 주관으로 광양항의 물류지체 해소 민·관 협의회가 구성돼 그 앞으로 활동이 크게 기대된다.

각 항만간의 경쟁이 하드웨어적인 부두시설뿐만 아니라 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의 항만 생산성 서비스 효율을 위해 세관, 검역소, 출입국관리사무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식물검역소,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의 항만 관련 행정기관이 합심해 신속한 행정처리를 해 타 항만보다 월등한 서비스 효과를 발휘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마린센터가 준공되기 전이라도 가건물이라도 건축해 항만관련 행정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항만합동 민원실'을 설치·운영해 효율적인 종합항만행정 서비스를 조기에 이룩해야만 할 것이다. 마린센터가 준공되는 것은 지금부터 1년6개월후 일이 되기 때문이다.

끝으로 화물·사람·정보가 활발히 교류하는 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그 곳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불편이 없도록 은행, 우체국이 항만내에 설치돼야만 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대중교통 수단도 확보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경제자유구역청은 3개 시에 걸쳐 있는 경제자유구역을 관할하므로, 기업도시 및 화물 유치 등 제반 행정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3개 시장, 국회의원, 상공회의소 및 관계 항만기관과 정기적으로 '광양만권 항만정책 협의회'를 개최해 보다 더 활기찬 업무 수행과 발전을 위해 광양만권 선도기관이 돼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또한 광양항 컨부두 배후부지 자유무역지역을 관리하는 광양해양수산청의 승격이 절실하고, 국립광양검역소의 신설이 필요하며, 광양읍에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컨부두로의 이전이 절실한 형편이므로 이러한 문제를 중앙정부와 합리적으로 해결해 '우선 초대할 우리집부터 완벽하게 꾸미고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순서인듯 싶다.

그리하여 항만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완전히 정비하고 포트 세일즈를 한다면 훨씬 더 성공률이 크다고 사료된다.

계획형 최신 항만도 중요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모든 행정기관, 선사, 하역회사 운송회사, 관세사 등 모든 유관업체와 함께 주위 도시 시민들도 합심해 지속 발전이 가능한 광양항 컨부두를 창조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본란의 기고는 本紙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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