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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1.03.09. (화)

[시론]세계 최강의 한국 조선업 

 

 洪 貞 植
한국관세학회 부회장

 

조선·해운시황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2008년 3월말 현재 수주 잔량기준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조선, STX가 각각 1∼6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의 다롄조선과 후둥중화가 7위와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리하여 한국은 조선 수주량과 선박 건조량 모두 세계1위이고, 고부가가치선박도 한국의 점유율이 50%이다.

 

한국은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적 수주전략과 기술력으로 경쟁업체를 능가하는 신선종 및 신공법을 개발하여 '선박의 꽃'이라는 LNG선 분야에서는 세계 발주물량 70%를 수주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수준이며, 삼성중공업은 북해 북극해 등지의 심해저 유전 채굴에 쓰이는 '드릴쉽'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최근에는 9억4천200만달러짜리 드릴쉽을 스웨덴 해운사로부터 수주하여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선박 중 사상 최고가를 시현하고 있다.

 

또한 세계 6위의 STX는 작년에 유럽의 크루즈선·특수선 분야의 절대강자인 세계 2위의 아커야즈를 인수하여, 한국·중국·유럽 등에 걸쳐 21개 조선소를 보유한 글로벌 조선업체로 부상하여 '바다의 호텔'인 크루즈선 분야에 진출하게 되어 한국조선업체도 마지막 블루오션 인 크루즈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2012년까지 연간 매출 250억 달러를 올리는 세계 최대규모 조선그룹으로 도약할 것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조선업계는 최근 10년동안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70%이상을 건조하여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은 선박을 빨리 만드는 첨단 신공법분야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은 육상건조공법으로 블록 건조기간을 단축하였으며, 대우해양조선은 플로팅 도크공법으로 도크 부족을 해결하였고, 삼성중공업은 메가블록공법으로 공기 단축을 이룩하였으며, 한진중공업은 댐공법으로 도크 협소문제를 해결한 바 있었는데, 특히 현대중공업은 최근 선박 완공후 도크에 물을 채워넣는 시점에도 도크에서 나머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탠덤(Tandem·직렬)침수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이를 통해 도크작업기간을 70일에서 57일로 대폭 줄였다.

 

그러나 최근에 중국조선업은 벌크선을 위주로 하여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으며, 조선업 핵심인력도 흡수하여 2015년 기점으로 한국을 추월하려 하고 있다.

 

현재에 수주량을 기준으로 세계조선업계가 기존 한-일-중의 3강 구도에서 한-중 양강 체제로 변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조선소  연 생산력은 중국의 약 2배 수준이며, 세계 선박 건조량으로 보면 한국이 37%이지만, 중국이 29.7%로 바짝 쫓아오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선박 수주가격과 인력비로 가격경쟁력 분야에서 도전을 해오고 있으므로, 우리 조선업계는 세계 최강의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여야만 할 것이다.

 

첫째로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적 수주전략과 기술력 개발이다.

 

우리 조선업계는 벌크선 등 부가가치 낮은 선박시장은 중국에 넘기는 대신 LNG선, 드릴쉽, 크루즈선, 쇄빙선, 해상 정유공장격인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 LNG재기화선(LNG-RV), 초대형 컨테이너선 같은 고부가가치선에 집중수주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기술력 개발에 매진하여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일이 시급하고, 주요 조선회사의 직원 평균연령인 43세를 인하하는데 전력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로 조선선각소재인 후판의 공급을 원활히 하고 후판가격을 적절히 운용하는 것이 절실하다.

 

후판소재는 국내 생산분 만으로 부족하여 외국인 일본, 중국에서 수입하여 조달 하고 있으므로, 국내 POSCO는 포항 후판공장을 증설하며, 광양 후판공장의 생산능력(200만톤)을 2010년 완공 후에도 계속 확충하도록 사전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로 국내 대형 조선소는 분공장을 외국으로 유출하지 말고 국내에 투자하여 조선 기술력이 해외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고 국내 조선인력 고용으로 실업난 해소에 일조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은 자기의 소익에 연연하여 조선소 유치를 반대하지 않고 군산시의 현대중공업조선소 유치와 같은 대국적 견지에서 판단하여 산업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다같이 동참하여야만 할 것이다.

 

필자는 삼성중공업 초대 자재부차장으로 근무하여 조선소 시스템과 공장건설 및 운영에 참여한 바 있어, 한국의 조선업이 세계 최강으로 영원토록 영광과 번영할 것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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