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회장 임향순)가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회원들로부터 모금된 각종 성금이 2006년 12월말 현재 1억7341만원(이월금 2082만원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성금액은 이월금을 빼고 수치상으로만 보면 지난 2005년에 비해 모금액이 50% 증가했다고 세무사회는 밝혔다.
그러나 이는 2005년 회원들의 도움의 손길이 과거와 달리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과거 몇 년 간을 들여다보면 괄목할 만한 차이는 아니지만 모금액은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게 세무사회의 분석이다.
이를 금액별로 보면 2003년 1억1906만원, 2004년 1억3244만원, 2005년 1억257만원 등으로 2005년을 제외하면 회원들의 성금모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참여율도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2006년에는 전체 회원 대비 약 30%의 회원이 성금모금에 동참했다.
그러나 지난해 참여율만 놓고 본다면 비약적이기는 하나 70%의 회원이 주머니를 꽁꽁 닫은 셈이 된다.
특히 회원들의 성금모금 참여율을 살펴보면 연말 성금모금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사회는 1년에 두 차례 회원들로부터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데 태풍과 호우로 인해 많은 수재민이 발생하는 여름과,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그것이다.
이 중 여름철 수재민 돕기 성금에는 40% 가까운 회원들이 참여하지만,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에는 약 20% 정도만이 참여하고 있다(2005년에는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만 모금하였고 회원 38%가 참여했다).
지난해의 경우만 봐도 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많은 수재민이 발생한 여름에는 44%의 회원이 성금모금에 참여했지만,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에는 17%만이 참여했다. 이는 거의 매년 대동소이하다고 세무사회 관계자는 밝혔다.
이처럼 여름에 많은 회원들이 성금모금에 참여하는 것은 시시각각 발생하는 수재민과 재산피해에 대해 방송 등 언론매체의 집중적인 보도를 접하면서 성금 동참 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급작스런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연말연시에는 정보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회원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무사회는 2006년 한 해 동안 회원들이 보내 온 성금 중 1억5573만원을 각종 성금으로 기탁했다.
지난해 7월 태풍 ‘에위니아’로 인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해 3000만원을 한국방송(KBS)에 기탁하는가 하면,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18개 지역에도 1800만원의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또한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훈훈한 세밑을 보내기 위해 총 6000여만 원의 성품 및 성금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하는 등 조세전문가 단체로서 각종 모금행사에 회원들을 대신해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회원들의 저조한 성금 참여율에 대해 세무사계 일각에서는 “최고의 조세전문가라는 세무사의 사회적 위상제고를 위해서라도 더 많은 회원들이 성금모금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