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매형 이란 여성 "내가 죄인"

2010.11.17 08:09:49

간통 혐의로 돌팔매질 사형 선고를 받은 이란 여성이 국영TV를 통해 "내가 죄인"이라고 자백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자신을 사키네 모하마디 아시티아니(43)라고 밝힌 이 여성은 지난 15일 이란 국영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제가 죄인입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이란 당국에 체포된 아시티아니의 아들 사자드 카데르자데도 이 프로그램에서 아시티아니가 고문 때문에 이전에 간통 사실을 허위 자백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카데르자데는 "변호인은 어머니가 고문을 당했다고 나에게 말했다"며 "나는 그의 말을 믿었고 (결과적으로) 외국 언론매체에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를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으며 이 변호사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머니에 대한 재판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시티아니 가족을 취재하다 지난달 체포된 독일인 언론인 2명도 출연, 자신들에게 취재를 의뢰한 독일 여성단체를 비난했다.

   이들 독일인은 독일의 한 여성단체로부터 아시티아니 가족을 취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밝히고, 독일에 돌아가게 되면 여성단체 소속 여권운동가들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이들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방 언론들은 아시티아니의 무죄를 주장하던 아들 등 관련자들이 갑자기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 이란 당국의 강압적인 수단이 동원됐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프로그램이 아시티아니의 돌팔매형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티아니는 간통과 남편 살해 공모 혐의로 2006년과 2007년 각각 채찍형과 돌팔매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국제사회의 구명운동으로 사형집행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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