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류 출고량 5.6% 증가한 327만4천㎘…맥주가 절반 넘어
희석식 보다 비싼 증류식 소주, 5년새 2배 가까이 성장
출고량 경기·충북·전북 순으로 많아…충청·대구는 급감
지역특산주 뜨고, 민속주는 출고량 감소
코로나19의 단계적 회복에 힘입어 회식 등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주류 출고량이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별로는 맥주에 이어 희석식 소주와 탁주 순으로 출고량이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의 주류 출고량이 가장 많은 가운데 충북, 전북 순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29일 공개한 ‘2023년 2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출고량<수입분 주류 제외>은 전년도 310만㎘ 대비 17만4천㎘가 증가한 327만4천㎘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류 출고량이 늘어난데는 코로나19에서 단계적으로 회복함에 따라 각종 회식자리 또한 동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되며, 실제로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주류 출고량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여 왔으나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한해 동안 국민들이 가장 많이 소비한 주류는 맥주로, 전체 주류 출고량 대비 51.9%에 달하는 169만8천㎘가 출고됐다. 뒤를 이어 희석식 소주 86만2천㎘(26.3%), 탁주 34만3천㎘(10.5%) 순이다.

희석식에 비해 가격이 비싼 증류식 소주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해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증류식 소주가 무려 197.1%가 늘어난 3천254㎘가 출고됐으며, 위스키는 85.7% 증가한 108㎘, 과실주는 62.7% 늘어난 7천554㎘가 각각 출고됐다.

지역별 주류 출고량은 경기, 충북, 전북 순으로 많았으며, 지난해 경기도 주류 출고량은 90만4천㎘로 전체 주류출고분의 27.6%를 점유했다. 같은기간 충청북도는 54만2천㎘(16.6%), 전라북도 43만9천㎘(13.4%)가 출고됐다.

또한 5년 전과 비교해 출고량이 크게 늘어난 지역으로는 광주광역시로 56.1%가 늘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29.5%, 경상남도 25.5%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주류 출고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충청남도로 49.3%가 줄었으며, 충청북도 36.9%, 대구광역시 36.3%로 집계됐다.

한편 지역특산주 출고량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민속주 출고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특산주의 경우 2018년 6만9천㎘에서 지난해 2만8천㎘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민속주는 2만8천㎘에서 1만5천㎘로 줄었다.
이와 관련, 지역특산주와 민속주 간의 차이는 주류 생산자에 따라 분류된다.
지역특산주는 영농법인 등 농어업경영체·생산자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주류제조장과 인접한 시·군·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 제조한 주류이며, 민속주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전통문화의 전수·보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돼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자가 제조한 주류와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된 자가 제조한 주류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