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도중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 소리를 들었다. 친구에게서 온 메시지인 줄 알았는데 회사에서 1년 전 재수출하는 조건으로 관세를 면세 받고 수입통관한 물품에 대하여 재수출 이행기간이 도래되었음을 알리는 메시지였다.
오래 전 일이라 잊고 있었던 A씨는 면세 받은 물품의 진행상황을 확인 후 재수출기간 연장신청을 하여 과태료 처분 등의 불이익을 피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통관업무를 담당하는 B씨. 관세청 모바일 앱이나 UNI-PASS를 통해 수입통관물품의 진행상황, 수출이행내역 등을 확인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관세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졌다.
관세청에서 공개한 화물통관진행정보 프로그램(Open API 방식)등을 본인 회사 실정에 맞게 재개발하여 매일 접속하는 회사 사이트에서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C씨는 출근 지하철 안에서 이틀 전에 미국에 주문한 건강식품이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는 통지를 D 특송업체로부터 받았다. 오늘 어머니 생일 선물이라 10시경에 Uni-Pass 모바일에 접속해 통관진행상황을 조회하니 아뿔사, 정식 수입신고 및 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오늘 배송받기는 다 틀렸다”고 생각했으나, 배송을 의뢰받은 D특송업체는 E관세사에 ERP연계로 수입신고 의뢰하고 E관세사는 수작업 없이 즉시 수입신고함했다.
인천공항세관 직원이 오후 1시 30분경에 창고에서 검사완료하고 모바일 현장처리로 신고수리하는 등 오후에 배송 조치를 완료했으며, C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퇴근 무렵에 D특송업체에 제공하는 배송정보조회(관세청 API정보 활용)에 접속하여 배송이 완료된 사실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엄마 생신은 행복했다!
지난 4월 23일 관세청이 4세대 전자통관시스템(이하 UNI-PASS)을 새롭게 개통함에 따라 국민들과 수출입기업이 한층 더 질 높은 관세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사례처럼, 3세대 UNI-PASS에선 생각도 하지 못한 다양한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해졌다.
전자통관시스템인 UNI-PASS는 수출입·여행자 통관, 세금징수 등 관세청이 수행하는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전자시스템으로, 수출입기업 등 26만 여개의 이해관계자와 71개 대외기관이 연계되어 운영되는 우리나라 무역, 물류정보의 핵심 인프라다.
관세청에 따르면, 제4세대 UNI-PASS의 개통에 따라 개인 휴대전화(모바일)를 이용해 개인 및 개별기업에 특화된 각종 관세행정정보를 얻을 수 있고, 국제우편물 통관·유통이력신고·밀수신고·사전안내 등 각종 관세행정 신고를 공간제약 없이 보다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세금납부도 은행 홈페이지를 통한 단순 인터넷뱅킹에서 벗어나, 고지서 확인‧세금납부 및 납부내역조회 등 세금납부의 모든 절차를 UNI-PASS 포털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특송화물의 검사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보다 신속한 통관절차가 가능해져, 급속히 증가하는 해외 직접구매자들도 개인 수입물품을 보다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관세사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신고 전용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못하는 영세기업 등도 UNI-PASS 포털의 신고 프로그램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수출입신고 등을 무료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편리함은 소비자에 그치지 않아, 관세청 직원들은 전자봉인(e-Seal), 위치확인서비스(GPS) 기능을 활용해 수입화물의 실제위치를 확인하는 등 실물기반의 보세화물 관리를 할 수 있고, 화물 입항에서 수입통관, 세금납부 등 전반적인 관세행정 절차상 위험 요소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통합적인 위험관리에도 나설 수 있다.
특히 전체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여 24시간 365일 무중단 서비스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이 강화된 점도 특색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개발기간 3년에 사업비만 1천743억원 투입된 4세대 UNI-PASS가 본격 개통됨에 따라 수출입·물류기업과 직구이용자들의 편리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대외적으로는 경쟁이 심화되는 국제 전자통관시스템 수출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만큼, 수출실적에 있어서도 3세대 UNI-PASS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