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국악과 함께 이 시대 명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문화 감성을 충전하는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의 토크 콘서트 '토요정담'이 9월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5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풍류사랑방에서 진행하는 '토요정담'의 진행자를 MC 및 배우로 활동 중인 박정숙 아나운서로 교체한다.
박정숙은 1993년부터 MBC TV 아침 종합 정보 및 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시청자로부터 편안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MBC 드라마 '대왕의 길'(1998)과 '대장금'(2003)에서는 각각 '효순왕후'와 '문정왕후' 역을 맡아 우아한 기품을 뽐내기도 했다.
아정한 국악 선율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토요정담' 공연 성격에 맞게 박정숙은 편안하면서도 품격 있는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토요정담의 9월 첫 무대인 5일 이야기 손님은 배우 예지원이다.
방송과 영화,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 중인 예지원은 국악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예비 전통 예인이었다. 최근 연극 '홍도'와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국립국악원 예술단이 꾸미는 궁중무용도 '춘앵전'도 선보인다. 김영재 명인이 작곡한 해금 독주곡 '비(悲) - 애환의 산조'도 들려준다.
기생 황진희가 벽계수를 유혹하기 위해 직접 지어 부른 시조창 '청산리 벽계수야'와 미로처럼 복잡한 현실의 혼란스러움을 풀어나가며 희망을 노래하는 안은경 작곡의 '미로'도 함께 연주된다.
9월의 '토요정담'은 작년 가을 드라마 '마마'에서 세련된 민화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민화작가 오순경(12일)과 궁중음식을 대대로 이어온 한복려 궁중음식 연구원장(19일)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한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토요정담'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피크닉패키지'도 마련했다. 국립국악원이 증정하는 에코백 안에 공연 입장권과 음반, 샌드위치가 담긴 선물 패키지다. 매주 목요일 전까지 온라인 사전 예약자에게만 제공하며 1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토요정담은 전석 1만원이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