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면세점 담배가격을 1900원에서 27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한국관광공사, KT&G, 관세청 등 면세사업자와 담배제조사,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면세담배 관련 간담회' 두차례에 걸쳐 열고 면세담배 인상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기재부는 면세점 담배 1보루 가격을 7700원(7달러)으로 인상하되 반은 면세사업자와 담배제조사가 마진으로 갖고, 나머지 반은 면세사업자와 담배제조사가 공익기금에 납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당초 기재부는 면세점 담배가격을 유럽연합(EU) 처럼 시중가격의 70% 수준으로 정하려 했다가 면세업계가 국제경쟁력 저하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인상폭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담배가격과 면세담배 가격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상규모 및 인상방안은 아직 결정된바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면세점 담배가격은 시중담배의 절반에도 못미쳐 사재기 등 시장교란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가격인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