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김선우(36)가 두산 베어스를 떠난다.
두산은 25일 김선우와의 내년 시즌 재계약을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김선우와 만나 은퇴 후 코치 연수를 제의했다. 하지만 현역 의지를 굽히지 않은 김선우는 구단의 코치직 제의를 거부했고 이에 두산은 김선우가 다른 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풀어줬다.
6년 간의 두산 생활을 청산한 김선우는 나머지 9개 구단과의 협상을 통해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고려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7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선우는 2008년 1월 해외파 특별지명 선수 자격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김선우는 국내 데뷔 첫 해 21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25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듬해 11승(10패)으로 기량을 입증한 김선우는 2010년 13승, 2011년 16승으로 두산의 대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김선우는 2012년 6승9패, 올 시즌 5승6패로 부진했고 결국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편 두산은 김동길, 오성민과의 재계약도 포기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데릭 핸킨스 역시 내년 시즌 두산에서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