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한국-대만 잇는 금괴밀수조직 검거

2013.07.22 12:02:29

대만과 한국을 잇는 대규모 금괴 밀수조직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금괴밀수조직은 한국관광을 미끼로 대만 현지인들을 포섭한 후 항문 등 신체 일부에 금괴를 은닉해 신변검색을 회피해 온 것으로 드러나, 밀수조직의 수법이 갈수록 나날이 지능화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서윤원)은 지난 14일(일) 대만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금괴를 숨겨 밀수입한 혐의로 대만인 국제 금괴 밀수 조직 1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검거된 16명 가운데 대만에서 금괴를 밀수입한 리 모씨(남·40세) 등 9명을 붙잡아 8명을 구속했으며, 달아난 국내 판매책 화교인 샤 모씨와 대만에 체류중인 추 모씨등 7명을 지명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25g 짜리 황금괴 5개씩(1천125g), 총 1만125g(시가 5억3천만원 상당)을 콘돔에 싸서 신변(항문속)에 은닉한 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항문 속에 은닉된 금괴를 빼내기 위해 공항철도를 이용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역내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추적하던 세관수사관들에게 공항철도 열차 안 등에서 검거됐다.

 

검거된 이들 조직은 올해 5월2일부터 총 11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금괴 270개, 60.75kg(시가 33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된 밀수조직은 지난 3월 7억원대 다이아 밀수와 금괴 밀수 사건 적발 이후 금괴 및 보석류에 대한 인천공항세관의 검사가 강화되자 국내 입국장소를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국제공항으로 변경했다”며, “세관의 감시를 벗어나기 위해 신체에 은닉했던 금괴를 빼내는 장소도 공항을 벗어난 시내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웠다”고 사건 전모를 전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밀수 조직은 운반책임자가 휴대폰 채팅(위챗)을 통해 용돈이 필요한 다양한 직업군의 대만인 20대들을 한국 구경을 시켜준다는 명분으로 모집한 후 범행에 가담시켜 밀수운반책 서로 간에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금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동일 수법의 금괴 밀수입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이번 밀수입 피의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수사에 협조해 준 시민 2명에게는 표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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