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뱀띠'-뱀은 지혜,변화,재생 상징

2013.01.02 11:13:15

뱀의 해 기운 받아 양분된 민심 아우르는 치유·통합의 해되길

2013년 '계사년 (癸巳年)'의 한해가 밝았다. 계사는 60간지 중 30번째로, 계는 임과 함께 검은색을 뜻하므로 흑사의 해, 즉 60년만에 돌아오는 '검은 뱀의 해'라고 한다.

 

뱀에 대한 인식은 극단적으로 나뉘는데 유대교, 크리스트교를 믿는 서양에서는 뱀의 이미지가 이브에서 선악과를 먹인 '악'의 이미지로 인식된다. 동양에서도 뱀은 원초적인 인간의 어둡고 깊은 심층적 심리를 반영하는 동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반면으로 십이지신의 하나로 윤회, 영생, 풍요와 번영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함께 갖고 있다.

 

특히 동서남북의 우주를 상징하는 사신(四神) 중 하나인 현무는 거북이와 뱀이 뭉친 모습으로형상화돼 있다. 그 모습은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돼 있으나 북방을 나타내는 현무의 모습은 뱀이 제 꼬리를 물고 있는 것 같은 형상으로 둥근 원형을 그린다. 이것은 우주의 무한성과 순환적 성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헌에 따르면 현무의 뱀은 양의 기운을 가진 존재, 즉 수컷에 해당하고 거북은 음기를 가진 암컷역할을 담당하는 존재이다. 때문에 뱀과 거북이 얽힌 현무의 모습은 재생이라는 종교론적 상징성과 우주질서의 회복을 의미한다.

 

또한 뱀은 허물을 벗는 동물이다. 옛 사람들은 이를 보며 불사와 재생의 이미지를 뱀에게 부여했다. 특히 뱀의 치명적인 맹독은 두려움의 존재였으며 때문에 뱀은 생명과 치유의 신성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죽음과 파괴를 상징하는 신의 강력한 권능을 나타내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코브라가 신성시된 것을 비롯 힌두교나 불교에서도 나가신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뱀은 땅에 가장 밀착돼 있는 동물로 구멍으로 들어가 지하에서 산다. 그래서 뱀은 지신으로 상징돼 한국과 같은 농경문화권에서 신격화됐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도 집에서 나오는 구렁이를 지신, 혹은 토지신, 상주신이라 하여 매우 영리하고 사람들에게 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도 했다.

 

흔히 뱀꿈을 꾸면 재수, 재물, 태몽을 상징하는 길몽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꿈에서 뱀과 접촉하거나 만나는 것은 좋은 꿈으로 여겨졌다. 꿈에서 많은 뱀을 보면 일이 잘 되고 뱀을 만지면 부자가 되며, 뱀이 치마 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태몽으로, 구렁이에 물리는 꿈은 큰 인물이 될 아이를 낳는 꿈이라는 속설이 있다.

 

뱀띠인 사람들은 흔히 신중하고 온화한 성격을 갖고 있다. 뱀띠는 성격이 평화스럽고 여유자적한 성격이라고 말한다. 또한 스스로 나서지는 않지만 애교가 있어 내성적인 사교가라 할 수 있다. 또한 뱀띠인 사람은 타인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모든 일을 스스로 이뤄내려고 하는 자수성가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뱀띠는 현명하고 인기가 있으며 직관력이 있다. 차분하고 분별력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강점이다. 반면에 소유욕이 강하고 질투가 심하다는 단점도 있다. 다소 차갑고 게으르며 인색하고 바람둥이 기질도 있다도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뱀은 지혜와 변화, 재생을 상징한다. 한국을 비롯한 미·중·일 등 정치 지도자가 바뀌고 국내외 정세가 바뀐 2012년 임사년이 저물었다. 이제는 지혜를 상징하는 뱀해인 2013년 계사년을 맞아 대통령 선거로 양분된 국내 민심을 아우르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계사년, 뱀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과거의 허물을 벗고 거듭나 새로운 모습으로 탈피하길 바라며, 2013년에는 치유, 화해와 통합, 배려, 베풂으로 풍족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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