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자체 세무회계프로그램 확보작업이 무상제공을 제안해 온 아이택스넷과 뉴젠ICT의 제품 중 회원들의 판단에 따라 선택하는 선에서 종결됐다.
조용근 회장은 최근 회원들에게 발송한 안내문을 통해, 그동안 마지막 숙제로 남아있던 자체 세무회계프로그램 확보와 관련한 세무사회의 견해와 해결책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세무사회는 창립 이래 지난 50여년간 자체 회계프로그램을 확보하는 문제가 최대 숙원사업이었고, 매번 선거공약의 단골 메뉴로 내세운 것이 바로 그 증거”라며,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4,500여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자체 전산법인인 한길TIS를 발족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한길TIS 발족이후 1년이 지난 지금 더존과 키컴, 그리고 뉴젠ICT 등의 회계프로그램 개발업체에서 회원들에게 무상으로 회계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획기적인 제안을 이끌어냈다”며 “이는 과거 어느 때에도 없었던 일로,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을 하게됐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그러나 “세무회계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관련 업체의 입장에 차이가 있고, 프로그램의 완성도 등의 문제로 세무사회로서는 쉽게 결론을 낼수 없었다”면서, 프로그램 선정과정에서의 애로점을 토로했다.
이어 “이 문제를 조율하고자 수차례의 상임이사회와 이사회에서 토론을 했으며, 그 결과 도출된 결론은 제공된 프로그램 중 회원들이 스스로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회계프로그램을 선택해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즉, 어떤 프로그램이든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이므로 세무사들은 자신의 성향에 맞는 회계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한편, 조 회장은 “무상으로 제공할 바에는 세무사회에서 그 중 좋은 회계프로그램을 선정해 주문과 배포를 하지 않고 미지근한 결정을 했냐는 불만이 제기될 수 있지만, 좋은 회계프로그램이란 제품마다 각자의 특징과 장·단점이 있어 ‘시장’에 맡기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시장’이란 9천여 회원과 세무사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회원들 각자의 결정이 시장을 만들어 간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결론적으로 지난해 8월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에게 약속한 ‘2010년안에 회계프로그램 확보’문제를 이로써 종결짓게 됐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자체 세무회계프로그램 확보와 관련한 논란을 종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