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도피 전설적 마피아 두목 체포돼

2010.11.19 08:37:42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강력한 마피아 카모라의 두목으로 지난 14년간 지명 수배를 받아오던 안토니오 이오비네가 17일 경찰에 체포됐다.

   라 스탐파 신문 등 이탈리아 주요 언론매체들은 18일, 나폴리를 근거지로 한 카모라 마피아를 이탈리아 최고의 강력 범죄 조직으로 키운 이오비네가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뿌리치면서 14년간 피해 다니다 마침내 덜미를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오비네는 각종 살인 사건 연루 혐의로 14년 간 수배돼 왔으며, 지난 2008년에도 궐석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들의 철옹성이라고 알려진 나폴리 인근의 작은 도시 카잘 디 프린치페에서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다 전화 도청 등을 통해 끈질기게 추적한 경찰에 의해 마침내 도피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현재 나폴리 카모라는 연간 약 200억 유로(32조 원)에 달하는 불법.합법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984년부터만 700여 건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오비네는 카모라의 2세대 보스로서 역시 지명 수배 중인 미켈레 자가리아와 함께 카모라를 이끌고 있다.

   이오비네가 체포됨으로써 카모라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모라의 주요 인물들이 줄줄이 경찰에 체포됐고 이들 중 경찰에 협력하는 자들의 도움으로 활동 영역이 대부분 파악돼 쉽게 드러내 놓고 활동하기가 어려워졌다.

   나폴리 카모라에 대한 베스트 셀러 소설 '고모라'를 쓴 뒤 카모라의 위협 때문에 경찰의 경호 속에서 살아가는 로베르토 사비아노 기자는 "지난 14년간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라면서 "이번 기회에 카모라의 목을 더욱 조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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