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소년 성폭행 살인 사건 진실, 28년만에 밝혀져

2008.10.30 08:38:28

뺑소니 사고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11세 소년의 죽음의 진실이 거의 30여년만에 성폭행 살인 사건으로 밝혀졌다고 29일(현지 시간) 시카고 선타임스가 보도했다.

 

28년 전인 1980년 시카고 교외 오크 포레스트에 거주하는 11살의 보이스카우트 에드윈 걸브랜슨은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우유를 사러 갔다가 실종된 뒤 4일 후 집 인근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이 사건은 26세의 대학생 로널드 라이스가 경찰에 자진 출두해 "운전 중 길을 잃어 유턴을 하다 사고로 소년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당황해 패닉상태에 빠져 시신을 숲에 버렸다" 고 자백하면서 미 전역에 크게 보도됐었다.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겁에 질렸었다" 며 걸브랜슨의 부모에게 용서를 빌었던 라이스는 이 사건으로 단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라이스의 고백은 가증스러운 연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이날 28년 전 라이스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소년을 성폭행하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저지른 뒤 걸브랜슨을 납치, 성폭행하고 살해해 시신을 숲에 유기했던 것이라고 밝혀 큰 충격을 줬다.

 

6개월형 복역 후 출소한 라이스는 4년 후 또 다른 11세 소년에 대한 유괴, 성폭행 혐의로 60년형을 선고 받았는데 쿡카운티의 톰 다트 셰리프는 그가 복역 중인 게일스버그의 힐 교정센터에서 걸브랜슨 사건과 관련된 정보들이 흘러나왔으며 새로운 증거도 확보됐다고 밝혔다.

 

다트 셰리프는 "사건이 발생했던 1980년 당시 라이스의 주장과 다른 증인들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성급한 결론이 내려졌는지 알 수 없다. 오늘 라이스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하는 것이 28년 전 외면됐던 정의를 되찾는 길이길 바란다" 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또한 라이스가 1984년 수감되기 전 또 다른 아동들에 대한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라이스는 그동안의 복역기간으로 인해 앞으로 4개월 이내에 가석방될 수도 있었으나 이번 1급 살인 혐의 추가로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연합뉴스제공)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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